[ photo ] in KIDS 글 쓴 이(By): KingFuck (뻑대왕) 날 짜 (Date): 2001년 11월 29일 목요일 오전 01시 10분 56초 제 목(Title): 로모.. 그거 허구 아닙니까? 로모를 직접 써본적도 없고 사진에 관한 대단한 조예가 있는것도 아니지만. 그냥 카메라좀 만져본 개인의 관점에서 볼때 로모 열풍은 좀 이해하기가 힘들군요. 제눈이 막눈이라 그런진 몰라도 로모로 찍었다는 사진들 보면 웬만한.. 사실 허접한 포인트&슛 카메라로 얻어진 사진과 별반 틀릴게 없어뵈던데요. 마구 찍을수 있다는 편리/휴대성 역시 특별히 로모만의 장점으로 볼수는 없는것 같고.. 마구찍기로 따지자면 그보다 편리한 것들이 넘쳐나죠. 터널 이펙트니 뭐니 하면서 그럴듯한 수식어를 갖다 붙이지만 일종의 비네팅 현상이 아닌가 생각되고.. 무엇보다도 그렇게 필름 낭비하면서 찍다보면 어떤 카메라로 찍어도 그럴듯한 사진 몇장은 건지는게 당연한것 아닌가 싶네요. 장난감같은 핀홀 카메라도 종종 그럴듯한 사진이 나오던데.. -_-;; 로모의 가격 역시 기타 소형 카메라들에 비해 좀 오버한게 아닌가 싶고. (요즘엔 싸구려들도 사진은 웬만큼 다 잘 나오니까) 로모의 유행은 희귀한 동구권 카메라라는 것.. KGB가 어쩌구 하는 요상스런 배경과 이를 이용한 광고, 옛 시절의 구닥다리로의 향수 이런게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물이 아닌가 싶은데.. 카메라로서의 성능은.. 그럴듯한 외양을 가진 장난감 이상으론 쳐주기 어려울것 같고.. (솔직히 로모가 마치 사진의 새로운 장르라도 되는양 이상한 미사여구를 갖다 붙이는 광고 자체가 맘에 들지 않구요) 차라리 사진에 도가 튼 전문가들이 새로운 시도 삼아 써먹기엔 좋을지 몰라도 진지하게 사진 배워보려는 사람(이론, 기술, 응용을 망라하여)에겐 득보다 해가 많을것 같네요. 로모 사용자분들께 묻고 싶은건.. 정말로 구입 가치가 있는 물건이라고 느끼십니까? 가치가 있다면 저도 하나 구입해서 로모의 매력이란 것을 함 탐구해 보게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