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photo ] in KIDS 글 쓴 이(By): terzeron (microkid) 날 짜 (Date): 2006년 6월 20일 화요일 오후 02시 21분 35초 제 목(Title): Re: 캐논 렌즈 구입 조언 특별히 불편한 점은 없습니다. 어차피 화각이 정해져 있으니 구도잡기도 간단합니다. 줌렌즈를 쓰게 되면 '이걸 광각으로 작게 잡을까, 망원으로 크게 잡을까?'하고 고민을 많이 했는데 단렌즈를 주력으로 쓰고 나서부터는 렌즈 교환이 귀찮아서 그냥 그 화각에 집중해서 구도를 잡게 되더군요. 그리고 인물사진은 85mm/F1.8이면 충분합니다. 100mm는 마크로렌즈로 나중에 접사에 취미를 붙이시게 되면 생각해보세요. 85/.8은 애기만두, 100마크로는 백마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습니다. 말씀하신 70-200/4는 애기백통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습니다. 70-200/2.8(엄마백통)도 한동안 써봤는데 사실 85mm를 넘는 망원은 초망원이거든요. 그래서 표현방식이 너무 단순해서 식상해집니다. 오로지 포커스 아웃된 사진뿐이거든요. 배경도 다 날아가고 그냥 인물만 덜렁 나옵니다. 나중엔 어디서 찍었는지 기억도 안 나는 이런 사진은 몇 번 찍다보면 정말 지겹고 짜증납니다. 물론 캐논 줌렌즈는 L렌즈나 되어야 기계적 완성도도 높고, 화질도 보장되지만 단렌즈는 저렴해도 그럭저럭 쓸만합니다. --- 어떤 성취가, 어떤 조롱이, 또는 어떤 고뇌가 나를 기다리고 있을지 나는 모른다. 나는 아무 것도 모른다. 그러나 나는 아직 과거의 경이로운 기적의 시대가 영원히 과거의 것이 되어 버리지는 않았다는 사실을 굳게 믿고 있다. - Stanislaw Le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