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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hoto ] in KIDS
글 쓴 이(By): zebra ()
날 짜 (Date): 2005년 7월 29일 금요일 오전 08시 36분 12초
제 목(Title): 대담한 질문


대담한 질문 드립니다.

사진 좋아하시는 분들의 촬영 대상을 보면 대부분 아름다운 자연모습을 
선호하시는 것 같습니다.

그 다음으로 선호대상이 아마도 천진난만한 시골 어린이들, 정감있는 시골 
할아버지 할머니 아낙들 등등 인것 같습니다.

그 자연이라는게 처음볼때야 안보다 봤으니 앗 멋있다 하는게 있지만 벌써 
두번 보게 되면 심드렁해지는 것 같습니다. 

천진난만하고 순수한 시골 아이들 사진도 한두번은 좋아보이는데 자꾸 보면 
그렇게 감동이 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짐작컨데 사진찍으시는 분들의 촬영 대상 선택 기준이 그냥 평소에 자주 못보는 
것 정도이지, 절대적인 아름다움을 추구하지는 않으시는듯 합니다.

평소에도 그렇게 쭉 느껴왔지만 얼마전 경치가 아름답다는 아주 유명한 
관광지로 "출사"를 나갔다가 더욱더 절실히 느낀것이 있었습니다.

이름만 있지 별로 좋아보이지도 않는 경치를 찍을게 아니라..... 놀러온 
아름다운 여자들을 찍어야 하는것이 아닌가.....

요즘 무척 더워서 소녀 아가씨 아줌마 할 것 없이 시원하게 다 벗고들 다니는데 
이 세상에 순수하고 진정한 미가 있다면 여자들의 아름다움 모습 아니겠습니까!

순수사진작가분들에게는 대단히 죄송하지만, 이쁘고 늘씬하고 매력이 넘치는 
여자연예인들을 더더욱 매력넘치게 극대화하는 능력을 지닌 연예전문 
사진작가들이야 말로 사진에 관한 진정한 예술가들이 아닌가 합니다.

대충 이런식으로 생각의 가닥이 잡혔으면 실행에 옮겨야겠지만 현실적으로는 
어려운것 잘 압니다.

어떤 아름다운 여자가 기꺼이 저의 촬영 대상이 되어주겠습니까. 공공장소에서 
아름다운 여인에게 정중히 부탁을 하고 찍을 수도 있겠는데, 언론사의 패션 
담당 사진 기자들은 그렇게들 하나본데, 일반인으로서야 그게 말이 쉽지
실천하려면 참 어려우리라 생각됩니다.

제가 여자를 지고의 선으로 생각하든 말든, 정중하게 허가를 받든 말든, 
공공장소에서 여자를 사진 찍는다는게 소위 말해 공중도덕상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쁘고 늘씬한 여자한테 졸졸졸 쫒아가서 사진 찍어도 되여? 
하는게 인간적으로도 추해보이는거 같습니다.

여기까지 생각이 미치니까 자연히 섬뜩한 단어가 떠오르게 됩니다. 도촬.
이쁜 여자 보이면 그냥 찍는다. 그런데 사람이란게 누가 쳐다봐도 느낌이 
오는데 렌즈 맞추는거 다 알게 되고 기분이 나쁠테니까, 상대가 못 느끼게 
거리를 두든지 해서 찍는다. 아예 들키지 않게 꼭꼭 숨어서 찍는다. 

숨기가 어려우니까 가방에다 잘 감춰서 찍는다. 치마속 같은거 찍을 생각은 
전혀 없고, 그냥 겉모습만으로도 충분히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으니 남들한테 
안보이게 철컥철컥. 

하지만 가방에 숨겨서 찍다 들켜서 경찰서가는 경우가 많으니, 옷 단추만한 
크기에 화면 깨끗하게 나오는 렌즈를 구하든지 개발하든지 정보부에 가서 
훔쳐오든지 해서 절대로 남들에게 안 걸리게 철컥철컥. 

여기까지 생각이 미치자 키즈분들에게 정신상담을 받을 필요가 있다고 느껴서 
글을 씁니다.

꼭 질문이라고 보기는 어렵겠고, 저같은 생각을 해보신 분이 만약 계시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그냥 찌질스럽고 초등스러운 생각 안하고 점잖게 살면 되는건 아는데 그렇게 
정리하게 전에 한번 이 문제에 관해 치열하고 고민해보고 싶습니다.

사진이란 무엇인가. 사진을 통해 진정으로 추구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가. 
남들이 강요하지도 않은 사진찍기에 나도 모르게 끌리는 것은 왜인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소녀 여인의 모습과 포즈를 마음껏 사진에 담고 싶은 
충동은 없으셨는지도 궁금합니다. 누드까지야 생각할 거 없고 속옷차림 정도는 
얼마든지 해볼만하겠으며 아름다운 여자야 옷을 잔뜩 껴입어도 아름다움이 어디 
가지는 않겠습니다. 

아이 참 이런건 적나라하게 썼으면 좋겠는데 보드 분위기가 분위기이다 보니 
점잖게 쓰느라 껍껍하군요. 

그냥 저만 변태였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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