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hoto ] in KIDS 글 쓴 이(By): quaint (퀘인트 ^-^) 날 짜 (Date): 2001년 10월 22일 월요일 오후 05시 24분 25초 제 목(Title): Re: 갑자기 로모가 회자되는 이유가.. 이 기사가 맞는지... -quaint -- [클릭사사모] 로모클럽/ 스파이 카메라에 빠진 그들 (2001.10.05) 세상에 같은 취미나 취향의 동호회는 많다. 그러나 한 가지 물건을 놓고 동호회가 만들어지는 경우는 드물다. ‘로모 클럽’이 그런 경우다. 99년 국내에 상륙한 ‘로모(lomo)’란 냉전시절 KGB요원용으로 개발됐다는 러시아제 미니 카메라의 이름. 가로 10.5㎝, 세로 6.5㎝, 두께 3㎝짜리 크기에 보통 필름을 사용하지만, 거리도 사용자가 눈짐작으로 파악한뒤 0.8, 1.5, 3m와 무한대 등 4단계중 하나에 맞춰야 하는 ‘불편한’ 카메라다. 가격은 26만4천원으로 보통 가정용 카메라 수준이지만 대부분 인터넷(www.lomo.co.kr)으로 판매해 구입도 편리하지는 않다. 그렇지만 로모에 열광하는 ‘로모 클럽(www.lomostyle.com)’ 회원들은 전혀 불편하게 여기지 않는다. “스파이용이라 대충 셔터를 눌러도 사진이 선명하게 잘 나와 부담 없이 촬영할 수 있다”고 자랑한다. 로모 클럽은 온라인, 오프라인에서 강한 결속력으로도 유명하다. 원칙적으로 로모를 구입한 사람은 모두 회원자격이 있어 전체 회원은 3000명 웃돌지만, 열성적으로 활동하는 회원은 200명 정도. 그들 중에는 자신이 운영하는 카페를 회원들의 아지트 겸 미니전시장으로 제공하는 사진가 김승근씨를 비롯, “다른 카메라 9대 있어도, 로모가 고장나자 견딜 수 없어 다시 1대를 구입했다”는 회사원 박상철씨 같은 열성팬이 수두룩하다. 1년에 한 번 있는 회원 전시회 때는 전국 각지에서 우송해 온 사진이 5000장을 훌쩍 넘긴다. 매달 열리는 정기모임·촬영모임에도 60~80명은 꼭 참석한다. 디지털시대에 이런 구식에 열광하는 자발성과 적극성에 대해 ‘로모 클럽’ 총무 송영철(27·프리랜서 사진작가)씨는 “웹디자이너, 교사, 건축가, 약사, 고교생까지 다양한 회원들을 묶어주는 로모의 매력은 자유로움”이라고 말했다. 액세서리처럼 주머니에 넣기 쉬운 특성도 있지만 카메라 자체 보다는 로모가 주는 자유로움에 끌린 것이라는 얘기다. 김승근씨는 “수동 카메라이면서도 기계에 짓눌리지 않고 이미지를 즐길 수 있는 점이 이미지 세대에 어필하는 것 같다”고 했다. 특히 인터넷으로 구입하는 특성 때문에 초기에는 웹디자이너 등 인터넷 전문 사용자들이 대부분이었으며 지금도 10대 중학생부터 30대 초반의 젊은층이 대다수인 것도 모임의 동질감을 강화시키는 요인. ‘로모그래퍼(lomographer·로모로 촬영하는 사람)’ 등의 용어로 스스로를 차별화 시키고 ▲밤낮 가리지 않고 로모로 찍는다 ▲생각하지 말 것 ▲보는 순간 셔터를 누를 것 등 그들 나름의 ‘10계명’까지 갖춘 것도 회원들에겐 매력이다. 최영환(21)씨는 “작년 7월 로모를 사서 모임 활동을 한 후 푹 빠져서 올해 사진전공(계원조형예술대)으로 대학진학했다”고 말했다. 로모 클럽 회원인 동시에 인터넷 포털 사이트 ‘다음(daum)’에서 또다른 로모 동호회를 운영하고 있는 안욱환(29)씨는 “똑같은 성격의 모임이 여럿 생기면 서로 경쟁하거나 반목하기 쉽지만 자유로움을 사랑하는 로모그래퍼들은 반목 없이 겹쳐서 활동하는 것도 특징”이라고 자랑했다. ( 김한수기자 hansu@chosun.com ) --------------------------------------------------------------------------- 이거... 시그를 멀루 바꾸징...? -_-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