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hoto ] in KIDS 글 쓴 이(By): LinLing (링링) 날 짜 (Date): 2003년 12월 26일 금요일 오후 03시 48분 52초 제 목(Title): Re: 카메라 질문.. 니콘, 야시카-콘탁스 보다는 미놀타, 펜탁스를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이유는 단 한가지, 각각 스크린과 펜타프리즘이 뛰어나서 초점 맞추기가 쉽습니다. 그 중에서도 미놀타 X-700의 스크린은 독보적입니다. 약간 어둡고 거칠어보이는 대신 초점 맞추기는 정말 쉽습니다. 펜탁스는 초점 맞추기는 그저 그런데 뷰파인더가 밝아서 좋더군요. 제가 써본 바로는, 초점 맞추기가 X-700 >> MX/ME > YASHICA FR-I = CONTAX RTS > FX-3/D > FM2 순으로 편했습니다. FM2 초점 맞추기 쉽다는 분들도 계시던데 저는 영 힘들더군요. 철저하게 저가형을 원하시면 FX-3+ML50/2.0을 추천합니다. 표준렌즈 포함 7,8만원이면 장만할 수 있거든요.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아무렇게나 대충 쑤셔넣고 다니다가 꺼내서 쓸 수 있는게 최대의 장점입니다. (이거 무시 못하는 강력한 이점입니다 ^^) 너무나 저렴하고 노출계, 셀프타이머, 셔터, 조리개 외에는 기능이 전혀 없는 기계식 카메라이기 때문에 단순한 것을 좋아하시는 분들께 추천합니다. FX-3쓰다가 X-700을 만지니 최첨단 하이테크 인공지능 카메라처럼 느껴지더군요 ^^; FX-D는 조리개 우선 AE와 AE-L 기능 때문에 약간 비쌉니다. 개인적으로는 스팟측광이 없는 카메라로는 AE-L을 쓰지 않기 때문에 별로 유용하지 않더군요. 그 가격이면 차라리 X-700이나 MX/ME를 권합니다. FX-3를 선택하신 경우 구하기가 좀 힘들긴 하지만 15~17만원 정도에 플라나 50/1.7을 구하시면 20만원 정도로 콘탁스 렌즈를 써보실 수도 있습니다. 현재로서는 칼 짜이스 T* 렌즈를 써볼 수 있는 가장 저렴한 조합입니다. 물론 사진에는 거의 차이가 없습니다. 플라나 50/1.7은 콘탁스 렌즈 중에도 샤프하기만 하고 개성이 없는 렌즈라는 평을 듣는 편이라 더 그럴 겁니다. 이래저래 MF SLR+표준렌즈 셋은 워낙 가격에 거품이 없는 바닥상태라, 뭘 사셔도 후회는 없으실 것입니다. 마음에 안들면 샀던 가격 그대로 되팔 수 있습니다. 본격적으로 렌즈 라인업을 갖춰 나가야겠다는 생각이 들면 그때 가서 다시 선택하셔도 지장이 전혀 없습니다. 저한테 지금 20만원을 주고 SLR 입문기를 고르라고 하면, FX-3+ML50/2.0을 7만원에 장만한 후 13만원은 필름과 인화비로 돌리겠습니다. 한 서너달 정신없이 필름을 소비하다 보면, 자기 사진의 주 관심사도 발견하게 되고 촬영 스타일도 정해지니까, 그때 가서 다시 고민하셔도 늦지 않을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