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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hoto ] in KIDS
글 쓴 이(By): LinLing (링링)
날 짜 (Date): 2003년 4월 23일 수요일 오후 01시 52분 26초
제 목(Title): 현상 인화 문제



 그동안 놀러가서 찍는 기념사진만 찍었습니다.  한달에 한 통 찍을까 말까죠.
현상 인화도 그냥 필름 들고 다니다가 눈에 띄는데 들어가서 맡기곤 했습니다.
찍을 때도 별 생각 없이 찍고 뽑을 때도 별 생각 없이 뽑고 하다 보니
어쩌다가 대여섯통에 한두장 정도 정말 마음에 드는 사진이 나오곤 하던데요.
현상-인화야 죄다 기계로 하는데 잘하고 자시고 있나, 그렇게 생각하곤 했습니다.

 최근에야 똑딱이로도 잘 찍으면 멋진 사진을 만들 수 있다고 알게 되어
기념스냅말고 이것저것 찍어댔더니 현상-인화료가 장난이 아니네요.
가격은 그렇다 치고, 집이나 직장 근처의 동네사진관에서 뽑았는데 통 찍을 때
눈으로 보던 장면이 안 나오는 겁니다.

 오늘 찾은 사진은 죄다 밝은 부분이 날아가서 계조가 다 사라져버렸더군요.
예전 같았으면 그냥 '뭐 똑딱이가 그렇지' 하면서 포기하고 말았는데, 오늘은
도무지 납득이 안되서 네가를 들여다봤습니다.

 충격적이더군요.  ㅜ.ㅜ
 네가에서는 대충 형광등에 비춰보기만 해도 명확히 알만큼 그라디에이션이
있는 부분이 인화물에서는 온통 흰색으로만 날아간 것이었습니다.
모든 사진이 희끄무리한 것이, 컨트라스트는 희미하고 전체적으로는 회색조이면서
아주 어둡거나 밝은 부분은 과감하게 검은색/흰색으로만 인화가 되었더군요.

 괜히 비싼 돈 주고 supra 400이라는 비싼 필름 사서 쓴게 화근이었나 싶었는데,
그 전에 같은 현상소에서 뽑았던 싸구려 오토오토 200의 인화물과 네가를
비교해보니 똑같은 증세를 보입니다.  꼭 모니터의 감마를 1.2배 정도 올린
것처럼 전체적으로 밝은 대신 dynamic range가 사라진 사진들을 만들어놨더군요.
네가로 보면 명도가 미묘하게 다른게 보이는데, 인화물에서는 모조리 생략되고
색상도 희끄무레합니다.

 사태가 이렇게 되고 보니 오기가 생겨서 예전에 잘 안나왔던 네가들을 다
뒤져볼 생각입니다.  그런데 어떻게 확인을 하지요?

목표)
 1. 예전에 '실패' 또는 '시시하다'고 생각했던 사진들의 네가를 뒤져서
    모르고 지나쳤던 '꽤 괜찮은' 놈들을 재발굴한다.
 2. 동네 / 직장근처에 믿을 수 있는 현상소를 알아낸다.
    (필름 스캔 대행, 디지탈 인화, 흑백/슬라이드 현상까지 되면 금상첨화)

수단)
1. 재발굴 방법)
 - 네가를 형광등에 비춰보면서 확인한다.
  : 계조나 노출은 확인이 되지만 실제 색상이이나 느낌은 전혀 알 수 없음
 - 충무로의 프로 작가들이 다닌다는 현상소에 밀착인화를 의뢰한다.
  : 돈 + 시간 + 발품 ㅜ.ㅜ
 - FDi, photoCD 등 디지탈 스캔 서비스를 이용한다.
  : 돈, 신뢰도 문제.
 - 필름 스캐너를 구해서 직접 스캔한다.
  : 시간 + 손품 ㅜ.ㅜ
 - 잘 안나온 인화물이나마 보고 가능성 있는 놈들만 찍어서 다시 인화해본다.
  : 어디다 맞겨야 하나? - 2. 믿을만한 현상소 발굴 후에 가능함.

2. 현상소 발굴)
 - 인화가 잘됐던, 색조나 계조가 풍부한 사진의 네가를 들고 다니면서 여기저기서
   인화해가며 찾아본다.
 - 네가는 괜찮은데 인화가 시원찮던 것을 들고 다니면서 여기저기서 인화해본다.
  : 한두 장만 인화해 달라고 해도 해주나요? -_-
 - 온라인으로 물어본다.  웹서핑 / 보드서핑으로 찾아본다.
  : 분당-죽전-구성-신갈-영통 <=> 양재 지역 동네 현상소들.
    월마트 / 홈플러스 / FDi / photoCD / 기타 온라인 인화업체들.

 에휴......  오늘 받은 사진을 다시 보니 정말 한숨만 나오네요.
 필름 스캐너를 사서 직접 하자니 번거롭고 돈들고, 이름난 현상소를 찾아가려니
돈들고 발품들고, 근처 현상소를 발굴하려니 그것도 역시 돈들고 발품들고.

 이래저래 죄다 돈드는 일이군요.
 현상만 싸게 한 후에, 정밀한 필름스캔이나 인화는 잘나온 사진만 골라서
하려면 어떤 방법과 시스템으로 운영해 나가는게 좋을까요?  그런 점에서는
디카가 무척 편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1. 집에 암실 차리고 확대인화기 장만해서 흑백사진만 찍기
 2. 필름스캐너 사서 스캔 직접 한 후에 디지털로 인화하기
 3. 슬라이드 필름으로 찍어서 현상만 하고 루뻬로 확인 후 선택인화하기
   또는 환등기로 보기
 4. 네가로 많이 찍어서 무조건 싸게 하는 데서 모조리 뽑은 후
   운좋게 '당첨'되기를 기다리기
 5. 근처에 믿을만한 현상소를 발굴해서 가격 불문하고 거기만 간다

 5. 가 가장 싸고 나머지는 다 돈이 제법 드는군요.  -_-;
 역시 발품을 팔아야 하나......






......웃기냐?  응?  웃기냐?  응?  퍽퍽퍽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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