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t ] in KIDS 글 쓴 이(By): hammer (쥘렛) 날 짜 (Date): 2000년 6월 27일 화요일 오전 11시 13분 51초 제 목(Title): Re: 밍이 말이죠!!! 네.. 우유 안먹더군요.. 밍은 고양이 전용캔밖에 안먹어요. 그것때문에 밍이 도둑 고양이가 아닐거라고 생각하고 있었어요. 사람이 먹는 음식도 안먹어요. 무언가를 먹고 있으면 와서 슬쩍 냄새만 맡곤 .. 배고프면 자기 밥 달라고 애기 보채듯 울기만해여.칭얼칭얼.. 유일하게 사람이 먹는 것 중에서 먹는 것은.. 치즈. 아파하는 동안 치즈를 손으로 으깨서 주었더니 조금씩 먹더군요. 다행히. 치즈도 우유의 한 종류라고 볼 수 있겠네요. 그래도 고양이 전용캔을 싸고 쉽게 구할 수 있어선 그나마 다행이죠. 오전에 학교를 나올때면 항상 따라나오아선 놀러가요. 아무래도 애인이 생긴것이 아닐까 싶어요. 그나저나 매일저녁이면 계단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제 방으로 쫄래쫄래 쫓아와선 저녁먹고 침대에 쫓아올라와선 잠자고.. 안먹으려는걸 조금씩이라도 먹인 효과가 있어선지, 하루하루 먹는 양이 늘어가고 있어요. 이젠 어느정도 기운도 있어선 계단에서 기다리다가 저를 쫓아올때 강아지가 쫓아오는 것처럼 껑충껑청 뛰면서 쫓아와요. 그젠, 친구가 저녁찬거리를 잔뜩 사들고 와선 저녁해달라고 하는 바람에 고양이 밍을 방에 들여놓을 수가 없었거든요. 아래층에 사는 언니도 불러서 함께 저녁을 먹는지라.. 더더욱. 언니는 고양이를 워낙 무서워 하는데다 털 알러지도 있어선. 줄곧 제 방문 옆에 쪼그리고 엎드려선 기다리고 있더군요. 지나가던 옆 방 친구가 방문을 두드려 주더라구요. 고양이가 밖에섯 쪼그리고 기다리고 있는 것 같아서 알려주려고 그랬다고. 밥은 이미 줬었는데.. 강아지만을 키웠던 차라, 강아지하고만 계속 비교가 되는데 정말 강아지 갗은 고양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원래 고양이도 이랬던가요? 참! 전에는 뜨거운 제 살이 닿음 귀찮은 듯 피해서 발치쯤에 가서 잠자던 밍이. 요사인 제게 꼭 붙어서 자요. 발로 슬쩍 밀어 내놓으면, 다리위에 턱을 척 걸쳐놓고 잠을 자거나.. 고양이 밍이 잠자고 일어나는 폼이 정말 환상적인데 이걸 어찌 표현해야 좋을런지. 가끔 밍이 잠자는 폼을 보면서 내가 잠잘때 저렇게 자는건 아닐까 약간 걱정이 되요. 언제한번 밍이 잠자는 폼을 사진으로 찍어봐야 겠에여. 아.. 그나저나 이제 밍은 괜찮아졌는데, 제가 더위를 먹었나봐요. 아무것도 먹히지도 않고, 머리아프고 속은 메슥거리고.. 기운도 없고 누워서 쉬고만 싶고.. *더위먹었을 땐 어찌함 좋은지 아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