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t ] in KIDS 글 쓴 이(By): hammer (쥘렛) 날 짜 (Date): 2000년 6월 23일 금요일 오후 10시 27분 28초 제 목(Title): 밍이 말이죠!!! 흑... T.T 친구가 놀러오기로 했었거든요. 그 친구는 사람은 참 좋은데, 자기가 싫은 것이 있음 맹목적으로 싫어하는 성격인데, 개는 충실하고 주인을 잘따라선 좋아하는데, 고양이는 그렇지 않다고 무척이나 싫어해선. 제방에 고양이 밍이 있으면 괜히 밍한테 휴지같은걸 집어던지고 괴롭히더라구요. 밍한테 질투를 하는지.. --; 하여튼 그 친구가 놀러온다길래, 일찍 돌아가선 밍한테 줄 먹이를 기숙사 현관에다 갖다 내다놓으며 방안에 있던 밍을 기숙사 현관쪽으로 내놨었더랬어요. 그담날.. 밍이 안보이길래 어딘가 어느 누구의 방에서 잘 쉬고 있나보다 싶었는데, 밤늦게 철야하러 랩에 나가는데 어둠속에서 울면서 나오더군요. 학교가는 길이라, 한번 쓰다듬어주곤 나중에 되돌아올때 보려고 그냥 학교를 갔었는데, 그담날도 돌아올땐 안보이다간 늦게 학교향할때나 보이더라구요.. 어쩔수 없이 그냥 학교로 향하고말았었는데.. 한동안 안보이던 밍이 어느날 늦게 돌아오는데, 기숙사 현관 입구 난간에 앉아있는겁니다. 반가와선 가까이 가니, 째료보면서 화내듯 울어대는데.. 달래주려고 가까이 가서 쓰다듬어주려고 하는데 절 피하는겁니다. 왜그러나 싶어서 봤더니만, 눈밑에 그리고 턱밑에 흉터가 남아선 ... 저 학교가는걸 몰래 쫓아오다가 다른 고양이 영역에 들어가선 싸움이 붙었거나.. (전에도 학교를 가는데 쫓아와선 난감한 적이 있었거든요..자기가 강아지인줄 아는지..--;) 기숙사에서 고양이 밍을 싫어하는 사람한테 호되게 맞았던지.. 전 절 피하는걸로 봐서는 맞은 쪽에 가깝다고 일단 판단은 하고 있는데.. 문제는 다친데도 좀 봐줄겸 방으로 데려와서 먹일줘도 먹지 않는것입니다. 처음엔 배가 안고픈가보다 싶어선 내버려 뒀었는데, 하루종일 잠만자고 꼼짝도 못하곤 ...그렇게 이틀이나 지나다간 학교를 가는데 방이 더워서인지 .. 답답해서인지 .. 바깥을 나가고 싶어해선 문을 열어줬더니 나가더라구요.. 어제 약속이 있었던 언니랑 후배(?)랑 제 방에서 늦게까지 이야기하고 난 새벽즘에 도저히 밍이 걱정되선, 기숙사 현관까지 걸어내려갔다가 돌아오는데, 어디선가 밍이 제 발소릴 들었는지 계단에서 기다리고 있더군요. 방으로 데려가려고 하는데, 계단에서 꼼짝도 앉고 미잉미잉 하고 울기만하는거에요. 무슨일인가 싶어서 봤더니만, 아무것도 안먹었는지 온 몸이 비썩 말라선 기운이 없어서 계단을 올라오지 못하는 겁니다 안고선 데려와서 먹이를 줬는데도 냄새만 맡곤 고개를 저어버리고.. 입도 제대로 벌리지 못하고 .. _딱딱한건 먹지도 못하고.. 치즈가 섞인 캔을 열어선 손으로 으깨서 주니 손으로 주는것만 간신히 받아먹고, 그것도 얼마 먹지도 못하곤 누워서 잠자려고만 하고.. 흑흑.. 얼렁 나아야 할텐데.. 아무래도 몸도 어딘가 다친데다가 더위까지 먹었나봐요.. 털이 병에걸린 고양이마냥 한움큼씩 빠져요.. 갑자기.. 그래도 손으로 조금씩 먹인 덕분에 조금은 기운이 회복된거 같기는 한데, 아파선 제대로 걷지고 못하고 병색이 역력하네요.. 흑흑흑..T.T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안그래도 편식도 심한데.. 몰 먹여야 이 고양이가 좀 멀으려는지 모르겠어요. 혹시 고양이 더위먹었을때 어떻게 해줘야 하는지 아는 분 계세요? *이럴줄 알았음 학교가는길에 밍 좀 챙기고선 갈것을...T.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