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pet ] in KIDS 글 쓴 이(By): tbarb (바브) 날 짜 (Date): 1999년 5월 16일 일요일 오후 05시 14분 30초 제 목(Title): Re: 열대어 지난 3년동안 열대어를 키워오면서 느낀건 정성을 가지고 키우지 않으려면 아예 시작을 안하는게 낫다는 겁니다. 아는 사람들에게 제 어항에서 나온 새끼들을 분양해 줬지만 대부분 귀찮아서 돌보지 않는지 얼마살지 못하더군요. 물고기를 키울려면 제때 밥주고, 가끔 물과 필터를 갈아주고, 물 온도 맞춰주고, 청소해 주고, 병걸리면 약 넣어주고 하면 대부분 주어진 일생을 탈없이 잘 삽니다. 근데 이렇게 하는게 엄청 힘들죠. 처음 한두달은 신기해서 어항앞에서 떠날줄 모르지만, 나중엔 애물단지가 됩니다. 괜히 어항에서 비실비실한 고기들을 보면 괜히 데려와서 고생만 시킨다는 죄책감만 들어서 다신 안키우게 되죠. 하지만 정성을 들여서 키워볼 가치는 충분한거라고 생각합니다. 우선 서점에 가면 열대어 키우는 책같은것들이 많습니다. 물을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 빛은 어떻게 조절해야 하는지, 병은 어떻게 낫게 하는지 등이 잘 나온 책이라면 하나 사세요. 그리고 물고기 집에가서 어항, 간단한 필터, 악세사리, 조명등을 구입하세요. 싸고, 잘 안죽고, 관리가 쉬운 고기들을 말씀드리자면, 새끼를 많이 보고 싶으시면 구피를 사세요. 꼬리가 멋진 숫놈들이 볼만하고, (별 멋없는) 암컷과 숫놈을 2:1 정도 섞어서 사시면 몇달후엔 엄청 식구가 많아집니다. 감당 못할 정도죠. 엄청 잘 움직이고 바쁜게 사는 물고기를 원하신다면 바브를 사세요. 로지바브, 타이거 바브, 알바이노 타이거 바브, 다들 좋습니다. 부지런해서 보기 좋습니다. 잘 돌아다니니까 어항이 좀 커야겠죠. 그리고 여러마리를 한꺼번에 사는게 좋다고 합니다. 한두마리 정도만 어항에 있으면 성격이 나빠진다고 합니다. 나중에 큰 어항 준비하시면 30센티 까지 자란다는 틴포일바브를 한번 시도해 보세요. 크롬같이 번쩍 거리고 야채를 무진장 잘 먹습니다. 작고 이쁜 고기를 원하신다면 테트라 종류가 좋겠네요. 특히 어항용 특수형광등에 네온-테트라를 키우신다면 엄청 이쁩니다. 요즘 쉬리때문에 유명해 졌다는 구라미 종류도 괜찮겠네요. 이밖에도 아직 시도는 못해봤지만 시클리드, 캣피쉬 종류 등도 괜찮을듯 합니다. 그럼 행운을 빌며 이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