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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et ] in KIDS
글 쓴 이(By): pawn ()
날 짜 (Date): 1999년 8월 23일 월요일 오후 09시 49분 54초
제 목(Title): 이쁜이가 다쳤어요. :(


일요일 아침에 일어났더니 루비와 이쁜이가 달려왔다.

근데 이쁜이가 뛰는 폼이 영 이상한거다.

자세히 봤더니 오른쪽 앞발에 붕대를 칭칭 감고 세발로 뛰다가, 네발로 뛰다가

그러면서 오는거다.

난 놀래서 엄마한테 달려가서 이쁜이 발이 왜 저러냐고 했더니 

아침에 산책나갔다가 루비와 풀밭에서 장난치다가 깨진 유리에 발을 다쳤다는 

거다.

피가 펑펑펑 쏟아졌다고 한다.

우리 아빠는 아침 먹으면서 피를 넘 많이 흘려 불쌍하다고 쇠고기를 팍팍 주셨다.


동물병원에 데리고 가야되나 말아야되나 고민하던 우리 가족은 

점심때쯤 이쁜이를 동물병원에 데리고 가보기로 했다.

어짜피 광견병 예방주사도 맞춰줘야되고(루비는 4월 달에 맞았다. 광견병 예방 

주사는 6개월에 한번~) 겸사겸사 데리고 갔는데.

의사 아저씨가 이쁜이 발을 보시더니 유리가 박혀있네요..

하시는거다..

한 개.... 아주 조그마한 유리한 나왔다..

또 한개.. 이번에는 아주 가늘지만 한 0.7cm정도되는 유리가 나왔다.

엄마는 이쁜이 얼굴을, 난 이쁜이 나머지 세다리를 꽈악 붙잡고 있었다.

엉엉...

이쁜이가 얼마나 아플까 생각하면 눈물이 날려고 했지만 솔직히 이쁜이가 

발버둥치면서 발톱으로 내 팔을 마구마구 할퀴는데 넘넘넘 아팠다...


병원에 온 걸 정말 잘했다고 엄마와 내가 서로를 칭찬하면서 뿌듯해하고 있는데

의사 아저씨가 두번째 유리가 혈관을 건드린거 같다고 ㅈ지혈이 넘 안 된다고 

한 바늘 꿰메야 되겠다고 했다..


으아~~~~~~

얼마나 우리 이쁜이가 아팠을까!!!! :(

마취도 안하고...

께갱깽깽깽깽.....하고 우는데 정말 흑흑~~~

이쁜이는 집에 와서 하루종일 누워서 지 앞발에 나온 실만 햛고 있었다.

오늘 아침에 출근하면서 보니까 어제 보다는 많이 나아진듯 하던데..

퇴근해서 집에 가면 세발로 뛰어나오지 말고, 전과 같이 네발로 쪼로록 달려나와

날 반겨줬음 좋겠다.



*풀밭에다가 유리깨진거 버리지 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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