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lit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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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ilitary ] in KIDS
글 쓴 이(By): metalpku (AIM54)
날 짜 (Date): 1997년07월12일(토) 21시56분16초 KDT
제 목(Title): Re: 졸라 뺑이치는  81 MM 박격포!!!


전엔 온라인으로 잠깐 적느라
대충 이야기한 감이 없지 않아
있군요.

위에 guest님의 고생은 짐작이
가고도 남습니다. 저도 오래전
일이긴 하지만 그때는 순간순
간 콱 죽어 버리고 싶은 충동을
느낀 적도 많았읍니다.

무거운 짐을 짊어지고 오르막
길을 오르는 그 고통은 아무것도
아니게 보일듯 하지만 자기 위
치에서 오는 중압감과 책임감,
낙오에 대한 두려움등 정신적
육체적 스트레스가 가중되기
때문에 더더욱 힘들어 지죠.

점점 숨은 막혀오고 한계를 
순간순간 느끼게 되는데
오르막길은 끝도 없이 계속되
면 진짜 돌아버리고도 남죠..

그래서 공용화기 병과를 맏는
병사들의 고생은 일반 병사와
남다르게 됩니다.

공용화기 사수직을 맏는다면 통상 

M60 기관총            ^ 가벼운 순서
60mm 박격포           | 
90mm 무반동포         |
81mm 박격포           | 

이외 연대급 화기로도 있었는데 
기억이 가물하네요. 8인치 박격포와
105밀리 무반동이었던가.. 사실 연대
급으로 올라가면 화력도 커지고 
장비도 대형화 되기 때문에
사병이 직접 짊어지고 다니는걸
못봐서(수송트럭으로 수송해주더군요)
그네들 고생은 81밀리 이하로는
덜할것같다는 생각입니다. 허나
그건 다 상대적인 평가고 제
가 경험해 보질 않았으니..

누구든 고생안하는 병사가 
있겠읍니까 ... :)

위에 열거한 화기들은 개인이 
휴대를 하여야 하는 장비들입니다.

아래 이야기하는 것은 제경험
을 바탕으로 했으니 부대마다 다를수
도 있음을 알리고 이야기 드립니다.
물론 교범을 말씀 드리는것은 
아니고 평상시 이야기 이고 공비
사건으로 육군 수뇌부가 타격을
받은 한참이전의 상황이므로
지금은 많이 바뀔수 있겠지만
아래보다 좋아지지는 않을거란
제 생각입니다..

공비사건이 났을때 제가 느낀것은
전국 각지에서 꼬이는 군번들이 
속출하겠구나 하는 거였죠...

M60기총 사수들이 가지고
다녀야 할것들은 기관총,예비총열
가방,삼각대 등입니다. 기총을
들고 다니는 애는 소총을 안들고
있지요.  나머지 기총 분대원(보통
3~4)이 삼각대와 총열주머니를
나눠 들고 이동하는데 애네들은
K-2를 모두 장비합니다. 훈련중
에 실탄은 지급 안되고 무게를 비슷
하게 만든 탄통을 따로 들기도 
합니다. 삼각대는 기관총을 땅에
지지시키는 역할을 하고 격전중에
총열이 고열로 손상될수 있으므로
항상 예비 총열을 가지고 다녀야
되고 꼬질대와 수입포 같은 정비 품목들
도 같이 휴대 합니다.

짠밥에 따른 서열은 기관총,예비총열주머니,삼각대
순으로 가벼운것을 들게 됩니다.

기관총 애들이 상대적으로 널럴하죠..
그러나 주특기 할때는 가장 많이 굴르는
애들이(선착순을 비롯..) 애네들이기도
�V네요.. :)

다음 제 전공 60mm :)

60mm도 3등 분해가 가능하지만 지휘관
들은 분해를 안하는 것을 FM따지는 분이면
안하는 쪽으로 합니다. 60밀리는 한 20kg정도
하는데 혼자 들기에 큰 무리는 없읍니다.
그리고 적 기습에 대비 신속하게 포열을
땅에 박고 지원사격 준비를 마쳐야 하기
때문에 급한때에 결합하느라고 해맬
시간이 없죠. 분해하고 다니면 부품을
잃어 버리는 불쌍사가 발생할수도 
있고요..

그러나 들만하다는것은 가만히 서있다가
들어보는것을 말하는것이지 그걸 짊어
지고 행군을 한다든다 이동을 한다면
그 뺑이는 이루말할수 없겟죠. 웬만해서
윗분들 크게 눈치 안뵈일때는 분해해
가지고 다니기도 했읍니다. 그놈의
쇳덩어리가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꼭 살속을 파고드는 것같은 아픔이
있더군요..(숨가쁜것은 차치하고..)

게다가 포를 메도 K-2(K-1도 아니고..)
는 항상 각개맨채로 있어야 하기때문에
더 부담 스럽죠..

휴대는 일단 포열,포다리,포판 이렇게
분해하고 부속품으로 조준경과 겨냥대
입니다. 3등분할때도 있고 좀 널럴할때
는 포다리만 분해하기도 합니다.

짠밥 순으로 보면 포다리,포열,포판,이외 
조준경과 겨냥대 잡다한것

81밀리도 그렇지만 포다리가 힘든이유는
무거운 부품이기도 하지만 가장 들고
다니는데 자세가 안잡히는 것이라는 겁
니다.. 무게도 문제지만 무엇보다 먼거
리를 짊어 지고 이동을 하려면 조금이라도
편하게 짊어질수 있어야 되는데 포다리
는 그렇지 않다는 이야기고요..

포탄은 실거리 사격훈련 할때는 제외
하고 구경도 못합니다. 소총탄 지급해
줘도 난동을 벌이는 병사가 있는 마당에
항상 "사고"에 민감한 한국의 지휘관들은 
그것을 꺼려합니다. 실제 위험
하기도 하고요.. 병사들이 힘들다보면 
제정신이 아닐 경우가 있거든요..

그리고 포탄은 소총보다 가볍습니다. 105밀리
나 155밀리 곡사포 탄이나 무겁다는 
애길듣죠.. 보병이지 포병이 아니죠..  :)
물론 전쟁중엔 포탄을 휴대햐야 겠죠..
근데 포탄은 하나식 가지고 다니는게
아니라 나무로된 상자에 여러개 든것을
가지고 다녀야 되는데 나무상자각 버전 포탄(?)
.. 음.. 요건 ... 장난 아닙니다...
모두들 전쟁안나길 바랫죠.. 요것
땜에... :)

아싸리 무거운 화기병과를 받든가
아니면 일반 병과를 받든가....
공용화기사수는 가벼운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무거워 차량이 대신해
줄수도 있는 것도 아닌... 쩝..

90밀리 무반동은.. 음.. 이거 잘
모르시는 분들은 이차대전 영화에 나오
는 바주카를 생각하시면 될듯합니다.
대 전차 화기라고 보면 되겠죠..

90밀리가 상대적으로 들고다녀야할 부속품
들이 적습니다. 광학조준경/정비부품 상자와
연통처럼 생긴(흐~ 90밀리 하신분 이 말
들으면 좀...) 검은 쇳덩이 하나가 다입니다.
그러나 요것도 힘든건 마찬 가지겠고요..
모두 K-2를 개인화기로 장비합니다.

짠밥순은 90밀리포,조준경 순입니다.

마지막이 81밀리 입니다.

요건 말씀 드렸다 시피 완전결합 하면 
한사람이 들수 없기 때문에 이동시엔
분해를 하는데 분해를 해도 그 무게가
장난이 아니라는게 주목할만 합니다..

힘든 만큼 81밀리 하는애들 군기는 확실히
잡혀 있죠.. 흐~ 물론 장교나 지휘관
이 군기 잡는것 아니라는 것은 다 아실거고..

대신 애네들은 개인화기를 상대적으로
가벼운 K-1을 씁니다. K-1이 2보다 상대적으로
사격시 조준이 어려운 점이 있고 잘 안맞는
안하고 대개들 잘 쏘았읍니다.. 하드웨어
문제가 아니라 소프트웨어(군기)가 잘
되있기 때문이었죠.. 

81밀리의 겨냥대는 60밀리와 비교도 안되
게 크기도 크고 강철로된 한마디로 사람키만한 쇠파이프
입니다. M1겨냥대라고 했던가... 무겁기도 
했지만 한번에 4개씩 들고 다니는데.. 이
겨냥대의 의미란 바로 "군기" 표상 
그 자체 였읍니다.

이걸 들고 허공에서 한번 휘두르면 
붕붕~ 하는 경쾌한 소리를 내었고
그 소리를 듣고있는 일병이하 장병들의 
몸가짐은 새롭게 됩니다.. 

너무 말이 거칠었는지 모르겠네요..
허나 지금은 다들 구식을 따르지
않고도 잘 들 하고 있을줄 압니다..
또 그렇게 되야 하겠고요..

짠밥순으로 보면 포다리,포열,겨냥대,포판,
가늠쇠 순입니다..모두 k-1사용했었읍니다.


암튼 오랬만에 옛날을 떠올리고 군대
애기도 거내보고 나니 감회가...
아래 게스트님은 아마 지금 복무중
이신가 보군요... 저도 아마 그 입장이라면 
그런 느낌을 고대로 표현 했을지도 모르겟군요..
그런데 정말 꿈같이 고통은 밀려 왔다가
어느 순간 에선 꿈같이 사라져 버립니다.

벌서 언제 제대 했는지 가늠이 안잡히네요..
동원도 거의 끝났고...

저도 얼마나 현역시절에 예비군들이나 논가
에서 일하는 농부, 목장에 젓소나 집지키는 개,
국도변에서 한가하게 차몰고 다니는 민간인,
......

무거운거 들고 끝없어 보이는 행군을
반복할때면 차라리 멍멍이 신세가
부러워 보이기도 할때가 한두번이
아니었읍니다.

가만히 보니 참아내고 무너지고는 한순간
인것 같더군요.. 가장힘들어 보이는...
바로 그 순간 고 순간만 넘기면 이제
10분간 휴식도 찾아오고 내리막길도
나오게 되고.. 그 고비를 못넘기면...

잘 하실것이라 믿습니다.

요즘은 남자들 끼리라도 군대 이야기는 
잘 안하는게 추세인것같은데 그래도 여하튼
2차 3차 가고 여자동료들도 다 빠져나가고
남자들끼라만 남으면 언젠가는 나오게
되있는게 바로 군대 이야기 더군요...
살같이 빠르게 갑니다. 흐~ 요즘은 가는
시간 주체를 못하겠읍니다.. :) 그러면
언젠간 예비군 교장에서 조교들의 아양
을 받는 자리에서 옛날을 회고하며 웃음
을 지을수 있는 순간이 올겁니다..

제가 지금까지 한 이야기가
좀 문제가 된것은 없었는지 
모르겟군요..

물론 군대가면 누구나 다 힘듭니다, 행정병이든
특수부대가든.. 누구나 다 할말은 있고 애로사항은 
다들 있겠죠.... 

암튼 생활잘하시길 빌며..


                         - 전쟁은 나서는 안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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