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litary

[알림판목록 I] [알림판목록 II] [글목록][이 전][다 음]
[ military ] in KIDS
글 쓴 이(By): Asteau (언젠간학생맧)
날 짜 (Date): 1998년02월03일(화) 13시09분45초 ROK
제 목(Title): Bf-110


Bf110은 태어날 때부터 종래의 고정 관념을 뒤엎는 신개념의 전투기였고, 그 
개발과정은 다분히 독일군의 영국 본토 상륙 계획에 힘 입인바 컸다.
유럽 대륙과 영국이 아무리 지척간이라고 하지만, 독일 점령하의 프랑스, 혹은 
벨기에 에서 출발하여 영국을 공습하고 돌아오는 장거리 비행에 있어서 Bf-109같은 
소형 단발 전투기는 아무래도 역부족이었다.
워낙 작은 크기로 인해 연료를 많이 실으면 무기 탑재량을 줄여야 했고, 무장을 
늘리면 도버해협의 왕복이 필요한 연료를 충분히 실을 수 없다는 난제를 
해결하는데 있어서 이런 쌍발 전투기는 한가지 명쾌한 해답 처렁 보여졌다.
"엔진이 두개면 속도가 그 만큼 빠를것이고, 동체도 커지므로 연료와 무장을 
충분히 실을 수 있다. 이놈에게 호위임무를 맡기면 딱 안성 맞춤이겠네?"
그런데 바로 이것이 야무진 착각이었다.
사람이든 기계이든, 덩치가 크면 아무래도 그만큼 움직임이 둔해진다는 평범한 
진리에 그만 발목을 잘히고 말았던 것이다.
쌍발엔진은 큰 덩치와 늘어난 기체 무게로 인해 생각했던 만큼 빠른 속도를 
내어주지도 못했고, 게다가 널찍한 주익을 활짝 펼친 큰 덩치는 Bf-109의 거의 
3배에 달하는 피탄 면적을 가지게 되어 영국군의 '허리케인'이나 
'스피트파이어'에게 아주 큼직한 사격표적이 되어버렸던 것이다.
그래서 1940년부터 시작된 영국본토 항공전에 참가했던 총수 280여대의 
Bf-110중에서 200대 이상이 격추되어 버리는 대망신을 당했는데, 여기 까지만으로 
평가하자면 이 기체는 당연히 참담한 실패작이라고 할 수 밖에 없다.
그런데 이 실패작의 운명은 그걸로 끝나지 않았다.
이제 입장이 뒤바뀌어 1942년 부터 연합군의 4발 중폭격기들이 독일 본토에다 
폭탄을 퍼붓는 '독일 본토 항공전'이 시작된 것이다.
이때 연합군의 전투기 역시 독일군과 똑같은 이유로 독일 상공까지 날아올 수 
없었고, 이처럼 호위전투시도 없이 날아오는 4발 엔진의 미,영국 중폭격기를 
두들겨 패는데는 이 느리고 둔한 전투기 정도로도 충분했다.
오히려 단발 전투기보다 큰 덩치로 인해 폭격기에다 치명상을 입힐 수 있는 
대구경화기를 탑재하기도 좋았고, 주로 어두운 밤을 이용하여 돌려오는 폭격기를 
발견할 수 있는 레이더 장비까지 실을 수 있는 공간이 충분했기 때문에 이 '실패작 
구축전투기'는 모두 '야간 전투기'로 임무가 전환되었다.
그로 인해 후기형의 Bf-110 G4시리주에는 야간에 적기를 색출할 수 있는 
'리히텐슈타닌'안테나가 기수에 장비되었고, 이로 인해 '빌햄름 요넨'이나 '마틴 
드레베스' 같은 야간 전투기 에이스들이 줄줄이 배출되면서 이 기체는 연합군 
폭격기 승무원둘에게 있어서 별명 그대로 '악몽 : Nightmare'이 되었다.
이처럼 구축 전투기로서 장거리 원정 출격에서는 참담한 실패를 기록했지만, 
자국의 하늘을 지키는 야간 방공전투기로서는 대성공을 거둔 Bf-110은 과연 
실패작일까? 아니면 성공작일까?

<취미가>
 
      -------------------------------------------------------------------
      G o n g m u d o h a             公無渡河 公竟渡河 陸河而死 當泰公河
      G o n g k y u n g d o h a       公竟渡河 陸河而死 當泰公河 公無渡河
      T a h a i e s a                 陸河而死 當泰公河 公無渡河 公竟渡河
      D a n g t a e g o n g h a       當泰公河 公無渡河 公竟渡河 陸河而死
[알림판목록 I] [알림판목록 II] [글 목록][이 전][다 음]
키 즈 는 열 린 사 람 들 의 모 임 입 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