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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ilitary ] in KIDS
글 쓴 이(By): fractal (욱 이)
날 짜 (Date): 1997년10월06일(월) 21시47분30초 ROK
제 목(Title): [SG] 시가전(7)



 1942년 10월 9일

 독일군 내부에서도 스탈린그라드 공격이 무의미 하다는 의견이 나오기 시작했다. 
6군과 함께 스탈린그라드를 공략하고 있는 제4전차군 사령관 호트가 머리를 
흔들었고 공군중장 마르틴 휘비히도 마찬가지 생각이었다. 독일 공군은 끈임없는 
출격으로 휴식이 필요했고 겨울철을 대비하여 재정비를 해야 했다. 특히 소련의 
겨울은 일기가 아주 불순하므로 계속적인 공격이 이루어질 경우 공군의 지원이 
불가능해 질 수도 있었다.

 히틀러의 생각은.. 겨울이 오는 11월이면 볼가강으로 얼음이 떠내려오게 된다. 
그러면 볼가강을 통한 물자와 병력의 공급이 불가능해 질 것이고 이것은 볼가강이 
완전히 결빙될 때 까지는 유효하다. 따라서 이 때까지 소련군을 섬멸할 수 
있으리라 굳게 믿고 있었다. 

 독일 수뇌부가 너무 큰소리를 쳤기 때문에 나찌정권은 독일국민들로 부터 
스탈린그라드 점령에 대한 압박을 받고 있었다. 또 이 도시를 빼앗으면 중립적인 
태도를 취하는 터어키와 이란을 독일측으로 끌어 들일 수 있을 지도 몰랐다. 
어차피 스탈린그라드가 함락되면 코카서스에서 저항하는 소련군이 고립되게 된다. 
이로써 코카서스 점령을 앞당길 수 있고 이는 터어키와 국경을 맞대게 됨을 
의미한다. 물론 처음의 목적인 코카서스 유전을 얻을 수 있다. 이미 
아프리카에서는 롬멜군단이 이집트까지 와있었다. 터어키만 끌어들이면 (터어키는 
엣부터 소련과 앙숙이다.) 롬멜군단과 코카서스의 A집단군이 손을 잡을 수 
있을지도 몰랐다. 그러면 지중해에 대한 완전한 지배를 의미하게 된다.

 제6군 사령관 파울루스는 10월 14일을 총공격일로 잡았다. 이날을 위해 
아껴두었던 모든 예비대가 총 투입되고 있었다. 그리고 물자를 보충하며 6군 예하의 
모든 사단들은 전열을 정비하였다. 

 추이코프 입장에서 이 전쟁은 미친 짓이 아닐 수 없었다. 도데체 왜 소련군은 
계속하여 볼가강을 넘어 이곳 스탈린그라드로 오는가? 이 도시는 우리에게 어떤 
의미인가? 양군은 여기로 병력을 쏟아 붓고 소모시키고 있을 뿐이다. 이건 
그야말로 불필요한 낭비가 아닌가? 우리는 스탈린이란 이름이 붙은 도시를 
조금이라도 더 오랬동안 보유하기 위해 이런 말도 안되는 희생을 치루고 있단 
말인가? 그가 알지 못했던 것은.. 물론 스탈린, 바실리예프스키 원수, 예레멘코 
스탈린그라드 전선사령관, 쥬코프 대장, 후루시쵸프 중장, 이렇게 5명이외에 
아무도 알지 못했지만.. 독일군에 대한 대공세가 준비되고 있었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62군은 스탈린그라드에 독일군을 묶어두어야 했다. 대공세를 위해 56개 
탱크사단과 54개 보병사단이 스탈린그라드로 이동하고 있었다. 이름하여 "우라누스 
작전". 소련 내의 어떤 장성도 이 사실을 모를 만큼 소련내에서는 당시 모든 
정보가 철저히 장막에 가려져 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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