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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ilitary ] in KIDS
글 쓴 이(By): clone (한시적좌파)
날 짜 (Date): 2003년 8월  3일 일요일 오후 06시 29분 14초
제 목(Title): Re: M16과 K2



M16A2가 무거워진 것은 위에서 말씀하셨다시피 총열의 두께가 두꺼워진 데에 
원인이 있습니다. 문제는 왜 두꺼워졌느냐는 것인데, 이것은 사용탄의 교체가
이유입니다.

1980년 나토는 기존의 M16A1의 탄인 미군 M193탄보다 보다 무겁고 길며 사정거리가
늘어난 SS109탄을 채용합니다. 문제는 이 탄환은 길이가 M193보다 길어서
탄도의 안정을 위해 7인치당 1회전의 강선회전량을 요구합니다. 그런데 M193의
강선회전량은 12인치이고 M16A1의 총열은 여기에 맞춰져 있지요.

K2는 개발당시부터 SS109의 사용하도록 되어 있어서 7인치 회전량의 총열을
가지고 있지만 M16은 개수가 불가피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새로운 총열을
채용한 M16A2가 등장하게 된 것입니다. 물론 이런저런 개량도 가해졌구요.


그리고 작동방식에 있어서 K2와 M16은 차이가 있습니다. K2의 작동방식은 가스활대
방식으로서 총열에서 발생한 가스가 위쪽에 자리잡은 가스활대(일종의 막대기)를
밀고, 그 활대가 다시 노리쇠를 밀어서 후퇴시키는 방식입니다. 이 방식은 AK47에
채용되었던 방식으로서, 가스가 새어나가는 부분이 없기 때문에 총의 작동이
확실하다는 이점이 있습니다. 반면에 활대때문에 총의 무게가 무거워지고 사격시
반동이 커진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M16은 이에 반해 가스작동식으로서 총열에서 발생한 가스를 가스관을 통해
노리쇠까지 직접 전달합니다. M16의 노리쇠를 보면 윗부분에 이 가스를 받아들이는
컵이 있는 것을 볼 수 있죠. 이 방식은 총이 가벼워지고 구조가 단순해지며,
움직이는 부품이 노리쇠만으로 한정되어서 반동이 적어진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말씀하신대로 노리쇠와 노리쇠울이 가스로 쉽게 더러워져서 평소에 기름칠
잘하고 관리하지 않으면 사격시 작동이 멈출 수 있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월남전 당시 이 총을 처음 지급받은 병사들이 손질을 잘 안하다가 자주 고장을
일으켜서 불평이 많았던 적이 있죠. 저도 훈련소에서 멋모르고 기름기 하나 없이
총을 닦았다가 한 80발 쏘고 총이 멈춰버린 적이 있죠. ^^;;;
M16 시리즈는 노리쇠 부분에 윤활유를 잔뜩 먹여 놔야 합니다. 

M16과 K2를 모두 쏴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반동은 M16이 더 적습니다. 예비군
훈련때 K2를 처음 쏴보고 반동이 커서 조금 의아했던 적이 있었죠. 작동원리를
알고 나니까 이해가 되었습니다만.


작동구조만으로 본다면 K2는 M16보다는 AK47의 후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최신의(당시에는) 5.56mm 신형 탄약을 사용하는 총으로, 고장이 적은 작동구조,
휴대하기 편한 외형과 쉬운 조준 및 영점조절 등 K2는 대단히 성공적인 걸작
군용소총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몇가지 단점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현재 신형 소총이 개발중이라니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탄피배출방식은 말씀하신대로 K1, K2는 차개가 있어서 탄피가 앞으로 튀어나갑니다.
거기에 탄피의 걸림 현상도 훨씬 적지요.
M16, M16A1은 갈퀴만으로 탄피가 뒤쪽으로 나와서 잘못하면 사수의 얼굴을 때리는
수도 있죠. M16A2에서 개선이 되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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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날지 않는 돼지는 그냥 돼지일 뿐 "

                                                        - Porco Ross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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