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litary

[알림판목록 I] [알림판목록 II] [글목록][이 전][다 음]
[ military ] in KIDS
글 쓴 이(By): fractal (욱 이)
날 짜 (Date): 1997년10월01일(수) 19시55분27초 ROK
제 목(Title): [SG] 시가전(6)



 10월 6일

 낮이면 어김없이 독일군의 공격이 계속되었다. 이날 볼가강을 도하해 오던 화물선 
8척중 7척이 격침되었다. 그리고 유류저장소에 불이 붙어서 불길이 하선장 
전체에 번졌다. 독일 공군은 스탈린그라드의 모든 것을 부숴버리고 있었다.

독일 비행기가 투하하는 것이 폭탄만은 아니었다. 각종 쇠붙이와 대못 등도 투하 
했다. 이렇게 투하된 쇠붙이는 휘바람 소리를 내며 낙하한다. 그리고 엷게 덮힌 
참호를 뚫고 들어와서 사람의 몸을 뚫고 땅에 깊이 들어가 박혔다. 이것은 
소련군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으며 사기를 극도로 저하시켰다. 물론 이런 잔인한 
행위는 독일군만 한 것이 아니다. 미군도 일본을 공습할 때 민간인 지역에는 못을 
뿌렸다. 대부분이 목조 건물이던 일본의 민가를 단번에 투과한 못은 많은 
민간인의 목숨을 앗아갔다. 

어차피 전쟁이란게 이런 거다.

 10월 7일 

 독일군은 스탈린그라드 시가 중심부와 북쪽 공장지대로 강력한 공격을 시도했다. 
계속되는 공격으로 유류 저장소에 다시 불이 붙었다. 그리고 기름이 강으로 흘러 
나왔다. 불행히도 이 순간 강을 도하하던 수송선 28척에 불이 옮겨 붙었다. 
스탈린그라드로 투입되던 소련군은 삽시간에 불덩이로 변했다. 그야말로 지옥을 
방불케 하는 장면이었다. 볼가강 전체가 대낮처럼 환해 졌다. 볼가강 동편에서 
다음 건널 차례를 기다리던 1만명의 소련군은 이 처참한 광경에 넋을 잃고 있었다. 
한편 이 불은 스탈린그라드 전역으로 퍼져나갔다. 볼가강 동편의 전선 
사령부에서는 계속 무전을 보냈다. 

 "당신의 부대는 어디 있습니까? 살아있습니까?"

 "물론 원 위치에 있습니다. 하지만 불길이 점점더 세지고 있습니다."

 이런 모든 통신은 독일군에게 청취되고 있었다. 독일군은 이런 지옥의 불길 
속으로 계속해서 포격을 가하며 부대를 진격시켰다. 이날이 소련군의 마지막 날인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이날 계속된 공격으로 독일군은 스탈린그라드 중심부에 짐입하는데 
성공했을 뿐 볼가강에 도달하는 것에는 실패했다. 붉은 광장, 국영백화점이 
점령되었지만 아직 볼가강까지는 280m 가 남아 있었다. 요하임 멧츨러 대위의 
임무는 볼가강에 도달하는 것이었으나 그는 L자형 건물에서 더이상 진격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의 대대는 이날 처음 시내 중심부로 돌파해 들어 올 당시 모두 520명 
이었으나 현재는 58명으로 줄어 있었다. 소련군과의 전투에서 입은 손실이 아니라 
주로 수투카의 오폭으로 인한 손해였다. 그래도 상부에선 볼가강으로 진격하라는 
명령이 내려왔다. 

 "오늘밤 볼가강에 도달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병력과 탄약의 보충이 없이는 
나는 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사단장은 오늘 밤 중으로 볼가강에 도달해야 한다고 하고 즉시 공격할 것을 
명령했다. 멧츨러 대위는 즉시 공격했으나 다시 피해만 입고 L형 건물로 돌아 와야 
했다. 이제 대원은 58명에서 47명으로 줄어 있었다. 
[알림판목록 I] [알림판목록 II] [글 목록][이 전][다 음]
키 즈 는 열 린 사 람 들 의 모 임 입 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