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ilitary ] in KIDS 글 쓴 이(By): russell (huhu) 날 짜 (Date): 2002년 11월 2일 토요일 오후 01시 28분 15초 제 목(Title): Re: [Q] M16 왜 6조우선 구조인가요? 고딩때 교련선생왈 원래 4조이상 못하게 돼있으나(잔인해서) 한국이 K1만들면서 6조로 했다고 하던데. 믿거나 말거나. ---------------------------------------- 헛소리입니다. 다음은 '알기 쉬운 총 이야기'에서 발췌한 것입니다. 간혹 어디선가 '우리나의 K2는 국제조약에 위반되는 6조 우선을 쓴 때문에 살상력이 엄청나게 강해서...' 라는 말을 들을 수 있는데, 이건 한마디로 새빨간 '거짓말'. 강선의 숫자나 뒤틀어진 정도(라이플 트위스트)는 살상력과 거의 관계가 없다. 그리고 강선의 숫자나 방향을 규제하는 국제조약 같은 것이 있는 것도 아니다. 강선이 3개 있는 총이나 6개있는 총이나 기본적인 살상력 자체는 큰 차이가 없다. 명중률이나 사정거리에는 약간 차이가 있을지도 모르지만... 그리고 문제중년님의 총관련 이야기에서 http://rifle.defence.co.kr/marion/ags/ags03.htm 강선은 총신내부를 지칭하는 '총강'에 세겨진 나선형의 홈으로 발사체가 꽉 물리게 되어있습니다. 발사체가 추진되면 강선과 마찰되며 강선을 따라 탄이 회전하게 됩니다. 그러면 탄은 마치 돌려놓은 팽이처럼 공기중을 비행할 때 안정되게 됩니다. 종종 말해지듯 이 회전력은 살상력과 관계가 전혀 없습니다. 관계가 있다면 그것은 부적절한 관계라도 하면 되겠습니다. 총강에 강선이 세겨진, 즉 rifled bore를 가진 총신(rifled barrel)이 총에 사용된다면 이것을 강선총이라 부릅니 다. 반대로 강선이 없이 매끈한 총강을 smooth bore(활강)라 부르며 총에 사용되면 활강총이라 부릅니다. 포도 강선을 가진 것이 있고 강선을 가지지않은 것이 있어 강선포와 활강포로 구분되고 있죠. 강선에서 튀어나온 부분을 강선등(land)이라 부르고 들어간 부분을 강선홈(groove)라 부릅니다. 흔히 4조우선(4/right, 4R)이니 6조우선(6/right, 6R)이니 하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이는 4조나 6조는 강선의 숫자로 4조의 경우 4줄의 강선이 있음을,6조는 6줄이 들어 있다는 걸 표현합니다. 우선이란 것은 강선의 회전방향이 약실쪽에서 총구를 향해 봤을 때 오른쪽으로 돈다는, 즉 시계방향으로 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당연히 우선과 반대인 왼쪽으로 돌면 좌선이라 합니다. 영어로 쓰면 left라 적거나 강선수옆에 L을 붙여 4조좌선이라면 4/left나 4L로 표시하는 것이죠. 약실에서 봤을 때 우선이라도 총구쪽에서 본다면 좌선입니다. 자, 어디서 봐야하는가의 문제가 떠오릅니다. 탄자는 약실에서 추진되어 총구로 나아가죠. 즉, 회전은 약실에서 총구를 통과하는 사이에 벌어집니다. 그럼 간단하게 나와버리죠. 강선의 회전방향은 약실에서 봐야한다는 것이... 근거없는 이야기 하나. 2001년 에어쇼에서 였습니다. 어느 누군가가 전시된 러시아제 총을 보며 이렇게 이야기하더군요. '나는 러시아제 총이 좋아. 러시아제 총은 좌선이거든. 반동이 왼쪽으로 더크게 생기니 나같은 왼손잡이에겐 유리하지.' 말하는건 좋았지만 결정적으로 근거가 전혀 없습니다. 손의 파지법과 견착위치에 따라 반동의 방향이 치우칠 수는 있지만 강선의 방향은 반동의 방향과 무관합니다. 현재 세계적으로 우선이 좌선에 비하면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이는 시계방향이란 상당히 관습적이고 익숙한 방향과 거기에 맞춰진 많은 숫자의 공작기계와 공작방법이 널리 퍼 져있다는 것을 본다면 충분히 수긍이 갈 문제입니다. 이런 상황은 러시아제 총이라고 예외는 아닙니다. (인간적인 상황은 어딜가나 비슷합니다. 러시아인이라고 특별하지 않고 한국인이라고 특별하지 않습니다.) 우선이 압도적이지 좌선은 드뭅니다. 많은 러시아제 총기들도 우선을 사용중이며 AK소총등도 우선입니다. 아래는 8조 우선의 강선입니다. 강선등과 강선홈, 회전방향이 보이죠? 이런 사진은 어딘가에서 본 기억이 나실 겁니다. 바로 007 영화의 오프닝에 이런 장면이 나오죠. 강선은 또한 회전정도(the rate of twist)를 가집니다. 강선은 나선이고 일정길이마다 한바퀴 완전히 돌게 됩니다. 쉽게 말해 볼트와 너트에서 너트를 길게 잡아당겨 늘였다 보시면 되겠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강선이 한바퀴 완전히 돌아버릴 때 필요한 거리를 rate of twist라 부르며 줄여서 twist라 합니다. 우리말로 바꾸면 '강선 회전량' 정도면 무난하겠지요. 강선회전량은 요즘은 인치당 회전수로 표시되며 1:n 이나 1/n이라씁니다. 가령 어떤 강선 총신에 강선 회전량이 1/10이나 1:10이라 적혀있다면 이를 10 twist라 읽거나 10인치당 1회전이라 읽으면 됩니다. 물론 그 의미는 10인치거리에서 완전히 한바퀴 돌아버린다는 의미입니다. 이전의 자료들중에는 종종 이 강선 회전량을 구경에 대한 배수로 나타내기도 합니다. 가령 45구경 1/100 이라면 45구경의 100배에 해당하는 길이, 즉45인치당 1회전 한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