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ilitary ] in KIDS 글 쓴 이(By): outsider (하얀까마귀) 날 짜 (Date): 2001년 10월 4일 목요일 오후 01시 10분 13초 제 목(Title): Re: 뜬금없이 든 생각 꽤 옛날에 본 post-핵전쟁 가상 시나리오 하나가 문득 생각났는데요. (책인데 제목은 생각이 안나네요 -_-;) 간단한 줄거리가, 미국의 SDI 진전에 불안을 느낀 소련이 메가톤급 ICBM과 SLBM 수십발의 선제공격으로 핵전쟁이 시작됩니다. 타겟은 미해군의 주력함정군과 일부의 미니트맨 기지, 뉴욕, 워싱턴등의 동부 주요지역, 그외 몇 군데 정도. 미국도 즉각 동등한 위력의 반격을 하고, 1차 타격 이후 양쪽의 전투 통제시스템의 마비로 양쪽 모두 2차 타격이 불가능한채로 끝납니다. 시나리오의 초점은 그뒤 미국의 모습인데, 살아남은 미해군 함정들은 소위 우방국들에게 억류되어 사실상 미 해군은 해체됩니다. 서부는 직접적인 타격은 없었지만 십년여가 넘도록 장기적인 혼란에 빠지고, 자원이 풍부한 텍사스와 인근의 남부 지역은 일본과 유럽의 공공연한 지원을 받으며 사실상의 독립상태가 됩니다. 동부는 핵공격과 보건상태의 악화로 그해에 발생한 전염병으로 (핵에 의한 것 보다 더 많이 죽습니다) 인해 폐허가 됩니다. 방사능은 거의 사라졌지만요. 전쟁의 동기와 핵공격의 타겟의 범위야 대부분 그렇듯이 좀 맹랑한 감이 있지만, 시나리오와 예상되는 피해 및 사회 변동은 충분히 근거있는 예측에 따랐기 때문에 숱한 '인류멸망' 시나리오와는 견주기도 미안한 훌륭한 것이었습니다. (아 제목이 뭐더라.) 아 무슨 이야기를 하고싶었더라, 적소에 터뜨린 한다스 정도의 핵폭탄과 미국의 주요 무력 투사 수단인 미해군을 작살내는 것이 곁들어진다면 미국도 망할 수 있다는 거죠 뭐. -- @< //) `//<_ 하얀까마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