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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ilitary ] in KIDS
글 쓴 이(By): hshim (맨땅에헤딩)
날 짜 (Date): 2001년 10월  2일 화요일 오전 09시 36분 33초
제 목(Title): Re: 뜬금없이 든 생각


화학무기는 즉효이긴 하지만, 날씨의 영향을 보통 상상하는것보다 훨씬 심하게
받는데다가, 바람이라도 강하게 불지 않으면 확산속도도 더딥니다. 공공장소
근처에 화학무기가 든 탱크를 펑하고 터뜨리는 정도로는 큰 피해를 못 주기
십상입니다. 그리고 화학무기가 발달한 만큼 반화학전 능력도 같이 발달했다는
점도 감안해야 하겠지요. 마비는 오래가지 않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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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정규전이 아니라면 실질적인 피해보다 심리적인 공황에 의한 간접피해가 
더 큰 것이겠죠. 공공장소도 잘만 선택하면 피해가 커집니다. 물론 똘똘한 
테러리스트가 있어야겠지만. 가령 옴진리교같은 경우, 사린이 끓는 점이 높고 
휘발성이 약해서 그정도 피해로 그친 것이지, 터뜨린다거나 분무하는 
형식이었다면 최소 몇배의 피해가 있었을 겁니다.

반화학전 능력 역시 정규군에 대한 것이지, 가령 도심에서 신경가스가 
살포된다면 대책은 거의 없습니다. 물론 마비가 오래 가진 않죠. 한번 
일진광풍이 지난 후엔 남아있는 독가스로 사람이 죽을 정도는 아닐테니까. 
그러나 심리적인 후유증은 오래 가겠죠.

소만이나 VX같은 경우 LD50는 sub-milligram, 아마 한 10microgram정도일 
겁니다. 성인의 경우 몇 밀리그램이면 확실히 죽지요. 이놈들은 다 액체인데, 
물 한방울이 대충 50 밀리그램쯤 된다고 하면 어느정도 양인지 짐작이 되실 
겁니다. 사람이 많이 모여있기만 하면, 상황이 잘 맞지 않아도 엄청난 피해를 
볼 수가 있지요. 뭐 최소 수천명이 죽어야 심각하다는 관점이 아니라면요.

생물전 무기도 역시 항상 그 효과가 의문시되어온 건 맞는데, 글쎄 제 말은 그 
심리적 효과가 더 무서운 거라니까요.




      V             무슨 그림이냐고요?
   * \|/ *          바로 맨땅에 헤딩하는 그림입죠.
    \ O /           왠지 사는게 갑갑하게 느껴질때
==============      한번씩들 해보시라니깐요.       hshim@scripps.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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