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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ilitary ] in KIDS
글 쓴 이(By): seesea (놀지는강)
날 짜 (Date): 2000년 9월  5일 화요일 오전 09시 40분 44초
제 목(Title): 만세 김장군 게스트님..



워낙 재밌는 --; 말씀을 해 주시니 모 일일이 답할 필요를 못 느끼겠구요.

2차 대전 초기의 독일 잠수함이 가끔 함포로 선박을 잡은 것은
그 선박이 비무장의 상선이고, 단독으로 행동할 때였습니다.
함포가 좋아서도 아니고 단지 값이 쌌기 때문이죠.
그리고 어뢰는 덩치가 커서 많이 싣지도 못하니
대서양에서 활동할 때 귀중한 어뢰는 아끼는 게 상식이죠.

미국이 본격적으로 개입하기 전에는 중립국으로서 
상선만 대서양을 오갔으니 당연히 이런 방법이 통합니다.

그러나 미국이 선전 포고를 하면서 군함 특히 구축함들이
대잠수함전을 위해 화물선에 호위로 따라 붙습니다.
그런데 화물선은 엄청 많은데 거기에 모두 호위를 붙이기는 힘들었죠.
게다가 한두척을 붙여 봐야 어뢰 한 방 쏘고 푹 숨어 버리는
독일 잠수함을 격침시키기도 어려웠습니다.

미군은 한동안 고전을 하는데,
한 해군 장교가 기록을 검토하다가 선단이 몇 척으로 구성되든
한 번의 공격에 희생당하는 수는 거의 동일하다는 결과를 발견합니다.
잠수함의 특성상 한 척이 공격할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기 때문이죠.

그 때부터 미군은 대규모 선단을 편성합니다.
중앙에는 병력과 탱크같은 중요 장비, 그리고 그 주변에는 식량,
그리고 각종 건축자재 같은 중요도가 떨어지는 선박들을 주변에 포진시키죠.
그리고 이들의 바깥에는 구축함들이 호위를 합니다.
이런 대규모 선단은 큰 효과를 발휘합니다.

독일 잠수함은 핵심적인 선박을 노리기 위해서는 진형의 가장 안쪽으로 
들어가야 하는데 이 경우 한 척을 공격하고 나서는 생존 확률은 거의 없죠.
또 외부에서 시시껄렁한 화물선을 날리거나 구축함 한 척을 날려 봐야
속도가 훨씬 빠른 구축함들이 당장 추적에 나서 많이 격침당하게 됩니다.

실제로 이 방법은 다른 어떤 대잠무기보다도 효과를 가져옵니다.


대규모 선단을 구성하기 전에 미군이 사용한 방법은 정말 눈물겹습니다.
화물선 갑판에 포를 달기도 하고, 전투기를 싣기도 하죠.
전투기는 화살처럼 갑판에 실려 있다가 잠수함의 공격을 받으면 
바다로 날려지고, 잠수함이 잠항하기 전에 공격합니다.
그리고 연료가 떨어지면 바다에 떨어지죠. 조종사는 탈출하고...

폭뢰나 고슴도치(볼링핀처럼 생긴 놈들이 일정한 해역에 마구 발사되는 거)
등의 장비도 구축함의 대잠전 능력에 큰 도움이 됩니다.

구축함에 함포가 없다거나 하는 말에는 대답할 필요를 못 느끼겠군요.
게다가 수상함에서 소나를 쓸 수 없다는 말에는 더더욱...

그리고 미국이 독일에 대한 잠수함전에서 승리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원인은
바로 수송선의 건조 능력이었습니다.
미국은 당시로서는 획기적인 방법인 블록식 선박 건조 방식을 이용해
몇 시간에 한 척씩 수만톤짜리 리버티 형 화물선을 찍어 냅니다.
블록 건조 방식이란 건 미리 선박의 중요 부분을 지상에서 제작한 후
기중기로 들어서 착착 조립하는 방법입니다.
이 생산방법과 미국의 막강한 생산 능력은 독일의 잠수함들이 격침시킬 수 있는
선박량을 훨씬 뛰어넘는 것이었기 때문에 궁극적으로 연합군이 승리할
수 있었죠.


이런 2차 대전사를 보면 미국이 소나라는 장비의 개발에 힘을 기울인 이유를
알 만 합니다.
선단을 구성하는 방식도 비교적 효과적이었다는 거지,
결국 어느 놈 하나는 잠수함에 죽어야 하는 방식이니
얼마나 비인간적인 겁니까?
그리고 잠수함의 전략적 중요성도 인식하고, 목숨걸고
소나에 매달릴만 하지요.

모 김장군님이야 소총 한 자루면 미주리고 뭐고 다 이길 수 있으니 
다행이지만요. 소나가 뭔 필요야.. 물에 대고 소총 한 방 쏘면
잠수함 다 죽어 떠 오를 텐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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