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military ] in KIDS 글 쓴 이(By): seesea (놀지는강) 날 짜 (Date): 2000년 8월 23일 수요일 오전 09시 36분 51초 제 목(Title): 잠수병..잠수함.. 사람의 몸은 액체로 주로 이루어지지만 공간도 많다. 창자도 그렇고 복부도 그렇고... 기타 신체기관들도 마찬가지. 그렇지만 공간이 진공은 아니다. 사람이 생활하고 있는 1기압에 맞추어져 공기가 채워져 있다. 핏속에 녹아 있는 산소나 이산화탄소 등의 기체도 1기압 수준에 맞춰 녹아 있다. 그런데 사람이 어떻게 어떻게 해서 압력을 막아줄 수 있는 잠수복을 입지 않은 체 물 깊이 들어갔다고 해 보자. 그 사람은 물론 숨쉬기 힘들겠지만, UDT 처럼 무지 막지 훈련하고 근육이 튼튼해서 숨을 쉴 수 있다고 보자. 자 그럼 어떤 일이 벌어질까.. 어떤 게스트님 말대로 코나 귀같이 압력에 약한 부분은 대충 커버한다 해도 문제는 피에서 발생한다. 우리 몸을 구성하는 피나 체액같은 액체에 녹아들어가는 기체의 양은 압력이 높아질수록 늘어난다. 사람몸을 사방에서 짓누르는 압력이 높아지면 결국 사람의 핏속에는 지상에서보다 많은 양의 기체가 녹아들어가게 된다. 자아 그런데 이 사람이 갑자기 물밖으로 나오면 어떻게 될까? 높은 압력으로 인해 피와 체액에 갇혀 있던 기체들이 몸안에서 빠져 나오려 난리를 치게 된다. 알다시피 사람의 몸은 허파꽈리에서만 기체 교환이 이뤄지도록 만들어져 있다. 그런데 혈관에서 공기 방울이 방울 방울 생겨 버리는 거다. 자아...이건 바로 빈 주사기로 공기 주사 맞는 것과 같은 효과가 생기는 거구.. 이건 사형수들에게 한 때 확인사살용으로 썼던 방법이다. 이게 잠수병이다. 또하나 심해 잠수부들에게 생기는 잠수병은 또 하나 있다. 죽지는 않더라도 심해 잠수를 반복하다 보면 몸 속에는 공기중의 질소 같은 놈들이 녹아 들어가 축적될 수 있고, 이 놈들이 많이 쌓이게 되면 몸에 악영향을 미친다. 이것도 잠수병으로 친다. 그럼 잠수함 승무원들은 어떨까? 물밖으로 나가지만 않으면 300미터든 500미터든 상관없다. 잠수함 외벽이 압력을 모두 막아 주니까 말이다. 깡통안에 포도 알갱이가 들어 있다 치자. 깡통을 움직이지 않고, 찌그러트리지도 않으면서 포도알을 으깰 수 있나? 당연히 없다. 깡통이 압력을 막아 버리기 때문이다. 깡통이 찌그러지기 시작하면 그건 압궤가 시작된 거니까 더 설명할 필요가 없을 거구... 그리구 심해에서 사람들이 보통 잠수복 입고 활동할 수는 없다. 사람이 아무리 운동을 많이 해도 신체가 버틸 수 있는 압력이란 게 어느 정도 한계가 있으니까. 이럴 때는 우주복이나 로보트처럼 생긴 완전 밀폐형의 잠수복안에 들어갈 수 밖에 없다. 내가 알기로는 사람이 아무리 기체 성분을 조절한 특수 잠수 장비를 쓰더라도 100미터 정도가 잠수 한계인 걸로 알고 있다. 근데 전에 우리나라 UDT가 북한 잠수정 인양하느라 잠수 기록을 새워 유명해졌지... 정말 대단한 사람들이라 아니할 수 없다. 나 같으면 숨도 못 쉬었을텐데... 그리고 사람이 활동할 수 있을 정도의 수심이라면 당연히 잠수함에서 빠져 나갈 수 있다. 사람이 밀폐된 방에 들어가서 마스크 쓰고 준비한 후 물을 주입해서 수압을 외부와 같게 해서 내보내면 된다. 물론 사람도 그 동안 준비해야지. 그치만 잠수병은 조심해야 할 테고.... 결국 실제로 이런 일을 할 수 있는 건 별로 깊지 않은 곳에서만 가능할 거다. 그리고 누구 말대로 압력 때문에 문을 못 열면 모든 핵잠수함들은 바다 속에서는 어뢰도 못 쏘고 비무장 상태겠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