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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ilitary ] in KIDS
글 쓴 이(By): fractal (욱 이)
날 짜 (Date): 1997년08월13일(수) 22시46분38초 KDT
제 목(Title): [SG] 독일군 볼가강 도달.


 9월 10일.

 제4전차군 24전차사단 척탄병 대대 슈튀르버 소령
 "볼가강 까지 진격하라구? 흠.. 이미 북쪽에서는 스탈린그라드 시가지에 제6군 
병력이 진입했다는데 남쪽에선 우리가 선봉이 되는거군. 그나저나 우선 10중대 
병력만 가지고 공격을 해야 겠어. 적의 정확한 상황도 모르고 하니.."
 
 새벽2시 10중대 3개 소대 병력이 소리를 죽이며 스탈린그라드를 향해 진입하기 
시작했다. 철로를 따라 가는 것이었다. 적은 공격 사실을 눈치 못 챘는지 밤하늘은 
고요하기만 했다. 공격 개시 시간은 아침 9시. 그때 까지 시내 외곽에 진입해야 
한다. 일단 위치에 도달한 공격 부대는 시계를 보며 초조하게 공격 개시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9시. 멀리서 부터 윙윙거리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독일의 자랑 스투카 
편대다. 스투카는 공격 지점의 건물들을 향해 폭탄을 투하하기 시작했다. 삽시간에 
그 일대가 흙먼지로 뒤덮이고 말았다. 이 순간만은 독일인으로 태아난것이 한없이 
자랑스러울 것이다. 선임소대부터 돌격 명령이 내려 졌다. 우측의 소대에서는 
MG-42 (7.92mm 기관총)가 불을 뿜기 시작했다. 적의 저항은 없는 듯하다. 소대는 
정면의 건물까지 별 문제 없이 진격했다. 그 뒤의 건물로 선임 분대가 진격하는 
순간 총알이 빗발 치듯 날아 왔다. 일단 공격은 멈추어 졌고 기관총 부대가 
부랴부랴 옆으로 이동했다. 그리고 좌측 소대에서 건물에 접근, 수류탄을 던지며 
공격을 감행했다. 그리고 일제 사격이 이어 졌다. 적의 공격은 이내 분쇄되었다. 
이런식으로 한집한집 수류탄 투척. M-42 의 집중 사격과 돌격. 이런 전투가 
반복되었다. 소련군은 하나씩 하나씩 분쇄되어 갔다. 워낙 근접 상태에서 싸우는 
것이라 병사들의 긴장은  극에 달했다. 

 11시 드디어 볼가강에 도달했다. 강폭은 대략 1km 정도 이제 스탈린그라드는 
남북이 모두 차단된 것이다. 

 이날 오후 독일 일간지들은 "스탈린그라드 함락!!" 이라는 제호를 준비중이었다. 
하지만 괴벨스의 긴급 명령으로 보류되고 만다. 독일 신문이 보기에 이제 
스탈린그라드는 함락된거나 다름없었다. 지금의 상황을 서울에 비교 하면 독일군이 
북한산을 점령하고, 동으론 워커힐, 서쪽으론 행주 산성에 도달한 거나 다름 
없었으니.. 다른 도시의 경우 이쯤되면 남은 일은 패잔병 처리와 주민 
분류작업뿐이었다. 
 
 이제 42년 성탄절은 집에서 보낼 수 있으리라 생각하는 독일군의 생각은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독일군은 스탈린그라드 시내에서 한집한집을 
빼앗기 위해 싸우게 된다. 집하나 건물하나를 점령하면 1층과 2층을 따로 점령해야 
하고 방하나를 점령하면 그 다음방을 싸워서 점령해야 하는 처절한 전투가 
앞으로도 5개월이나 남았다는 걸 안 독일군은 과연 몇이나 됐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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