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military ] in KIDS 글 쓴 이(By): chess (채승병) 날 짜 (Date): 2000년 1월 15일 토요일 오전 12시 40분 11초 제 목(Title): U-boot 가 액티브 소나를??? 안녕하세요, 채승병이라고 합니다. 키즈에는 도통 안들어왔는데... 오랜만에 들어와보니 갑작스레 U-boot 에 관한 이야기가 난무해서 조금만 보충할까 합니다. ^^ 한가지 앞글을 보다보니 이상한건... 2차대전 당시 액티브 소나밖에 없었 다는 이야기가 있던데, 그건 아니죠. 연합군이 쓰던 ASDIC은 액티브 탐색 기능도 있었고, 패시브 탐색 기능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독일의 U-boot는 액티브 탐색 기능이 없었습니다. 패시브 소나라고 하기도 그렇고 그냥 지 향성 수중 청음장치가 있었지요. Wolfpack 전술에 의한 기습 공격을 생명 으로 하던 U-boot가 액티브 탐색장치를 쓸 일은 전혀 없었으니깐요. 그리고 코르벳이건 프리깃이건 독일군이 운용하던 어뢰로 모두 잡을 수는 있었습니다. 어뢰 항적이야 G7a 같은 압축공기 추진어뢰야 매우 뚜렷하게 남았습니다만 G7e 같은 전기 추진어뢰는 그다지 항적이 명확한 것도 아니 었고, 더더욱 야간이라면 큰 문제가 되지 않았죠. 코르벳이나 프리깃들도 U-boot가 잡은 사례들이 여럿 눈에 띄고, 대부분이 G7e 로 잡은 것입니다. 단지, 대전 초기에는 G7e 자체의 잠항심도 유지장치가 문제가 있어서 지 나치게 깊게 항주하여 실패한 사례가 많이 있었고, 자기신관도 동작이 제 대로 안되다보니 G7a + 충격신관으로 위험천만한 공격을 해야했던 일들이 빈번했습니다. 사실 당시 전투에서 잠수함이 구축함과 붙었을때 상대가 안되던 것은 기 동력의 차이가 워낙 심했던 이유가 큽니다. 예나 지금이나 잠수함은 기습 적으로 어뢰를 투사하고 빨리 내빼야 하는데, 당시 독일군의 주력 잠수함 이던 VII형 U-boot는 수상속력이 약 17노트 정도였던데 반하여, 수중속력 이 8노트에도 미치지 못했습니다. 구축함들은 대부분 20노트 넘는 속력을 낼 수 있었으니 일단 발견이 되면 쉽게 떨치고 도망간다는게 아주 힘들죠. 게다가 대서양 전투 초기와 같이 호위함 세력이 얼마 안되면 또 정면으로 상대해볼만 할텐데, 중기 이후와 같이 소형항모까지 가세할 정도로 떼거지 호위체계가 자리잡은 후엔 기껏 구축함 한두척 잡는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어디까지나 U-boot의 임무는 연합군 수송선을 잡아서 육군이 상대할 적을 조금이나마 줄이는 것이기에, 같은 위협 하에서는 짜잘한 구축함보다는 수송선단쪽에 어뢰를 날리는게 당연한 것이었죠. 그러다보니 영화 "Das Boot"에서 보는 것처럼 구축함에 들키고서는 ASDIC 이 쏘아대는 탐신음에 가슴졸이며 조용~히 숨죽이고 있어야 하는 사태가 종종 발생한겁니다. U-boot로서는 자력으로 꽁지를 뺄 수 없었으므로 가 만히 짱박혀 있다가 연합군 구축함들이 지칠 때까지 한정없이 기다리면서 청음장치로 구축함 반대방향으로 살살 움직이거나, 액티브 탐신음이 반사 되는 변온층 아래로 위험을 무릅쓰고 잠수를 해야했던 것입니다. 독일군 입장에서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크게 2가지 방향의 노력을 하지요. 하나는 ASDIC에 탐지될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선체 표면을 특수고무 등으 로 씌워서 탐신음이 선체 표면에서 흡수되도록 하거나 정숙성을 향상시키 는 쪽이었고, 또 하나는 아예 발각되었을때 구축함보다 빨리 내뺄수 있게 잠항속도를 향상시키는 방향이었습니다. 후자를 위해서는 Elektroboot 와 발터엔진 U-boot가 개발되지요. 물론 XXI형 같은 E-boot라고 해서 잠항속도가 구축함보다 더 빠른건 아닙 니다. 대략 17노트 수준까지 잠항속도가 나오죠. 하지만 실제는 이걸로도 충분한 것이 당시 연합군이 쓰던 ASDIC 의 성능상 구축함이 18노트 이상 으로 달리면 자체 추진 노이즈 등으로 잠수함 탐색능력이 엄청 악화되어 사용이 불가능했습니다. 그러니 E-boot가 최고속도로 내빼면 구축함은 추 적이 불가능했죠. 실전 배치는 안되었지만 발터엔진을 탑재한 XVIII형 같 은 것은 잠항속도가 24노트까지 나오는 것이기에 훨씬 여유있게 호위함을 따돌릴 수 있었을 것입니다. 흠... 또 첨언하면 음향유도어뢰(호밍어뢰)는 독일 해군도 사용하긴 했는 데 독일군은 막상 별 재미를 못봤고, 정말 재미본 쪽은 연합군입니다. 미 국이 개발한 Mark 24 "FIDO"는 대전 말기에 투입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약 30척 넘는 U-boot를 수장시키는데 성공하죠. 좀더 재밌는 상상은 독일이 대전 초반에 G7a 나 G7e 같은 어뢰보다 일본 해군이 쓰던 93식 어뢰같은 고성능의 산소추진어뢰와 보다 확실한 신관들 을 가지고 있었으면 어땠을까...하는 것입니다. 기껏해야 1만미터 내외의 항주거리를 가지던 독일어뢰보단 무항적으로 3만미터 이상 항주할수 있던 일본어뢰가 훨씬 효과도 좋고 잠수함의 안전도 확실했을텐데 말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