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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edicineClinic ] in KIDS
글 쓴 이(By): pictor (홍헌수)
날 짜 (Date): 2000년 4월 19일 수요일 오후 02시 08분 04초
제 목(Title): 드라마 '허준'의 허구


아노니에 퍼왔다가는 욕먹을 것 같아서, 이곳에..  (아무래도 난 퍼오는 병에 걸린 
것 같음)  솔직히 4/18일 허준의 이야기는 좀 너무 드라마틱하게 만들어 현실성이 
없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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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허준'의 허구 

전 소설'허준'을 너무 감명깊게 읽어서인지...드라마를 열심히 보는편이었습니다. 

근데...너무 재미위주와 주인공을 신격시 하기 위해 마치 모든걸 기적처럼 만드는 
것이 참 아타깝습니다. 

드라마의 취지는 사실.. 인간 허준의 명의로서의 환자를 성심껏 대하는 태도와 
'동의보감'의 집필과정을 말하고자 하는 것일텐데... 

요즘들어 너무 허황되게 드라마 줄거리를 그려나가는 것 같습니다. 

사실...요즘도 반위(위암)는 고치는 힘든 난치병 중의 하나인데. 그당시 고쳤다는 
기록이나 치료기록도 없이 5일만에 완치되었다고 설정하는 것은 국민들을 현혹시킬 
수 있는 것입니다 

의관이 아닌자도 멍우리를 만질 수 있을 정도였는데도 "반위(위암)가 초기"라고 
설정하는것도 개가 웃을 일일 것입니다 

또 문둥병도 그렇습니다.  당시 문둥병을 고쳤다는 기록 또한 없지 않습니까?  
그리고 한의학계에서도 터부시하는, 환자를 두고 3일만에 낫는다 5일만에 낫는다는 
것으로 경쟁을 하는 자체가 유치하기 그지없습니다 

이것을 보고 있노라면 드라마의 주제는 "허준은 신이다"라는 것을 모든 출연자가 
소리높여 외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MBC측은 드라마의 내용의 상당 부분이 허구라는것을 밝혀야 할 것이고 
더이상 제가 존경하는 허준 선생님의 명예에 먹칠을 하지 않도록 했으면 
좋겠습니다.  허준 선생님이 마치 종교단체의 교주인양 비쳐진다면 얼마나 
노여워하겠습니까!! 

[ 한지연 : nullzone@chollian.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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