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edicineClinic ] in KIDS 글 쓴 이(By): vivaldi (베르곤지..) 날 짜 (Date): 2000년 4월 13일 목요일 오후 12시 57분 37초 제 목(Title): 사랑니에 대해 궁금하신분들을 위해.. 사랑니에 대해 염려하시는 분이 많으신데 위의 별똥별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빼야하는 경우도 있고 빼지 말아야 하는 경우도 있답니다. 우선 빼지 말아야 하는 경우... 당근 아무 이상없이 다른 치아와 같이 똑바로 잘 나온 이를 구지 뺄 필요는 없겠지요. 잘 관리를 하시면 나중에 중간에 어금니 하나가 빠져 그 자리를 매꾸기 위해 브릿지를 걸거나 부분 틀니같은 것을 하게 될때 "대단히" 소중한 이가 될수도 있답니다. 멀쩡한 재산을 구지 돈들여 빼 버릴 필요는 없겠지요. 쉽죠? 그럼 빼야 하는 경우... 약간 복잡한데 몇가지가 있겠지만 첫째 이가 나오는 방향이 잘못되어 앞의 이를 밀며 자라는 경우, 상당히 고통 스러울수 있는데 당근 뿅이고, 좀더 아리송한 경우는 앞니의 뿌리쪽에 사랑니의 머리 부분이 닿아 바로 앞의 이 뿌리가 노출되는 경우...등등 쉽게 똑바로 나오지 않는 사랑니는 인민재판에 회부 되게 됩니다. 특히 양치질이 전혀 불가능하게 나오는 경우(사랑니는 맨 뒤에 숨어 나기 때문에 이런 경우가 흔하지요.) 다른 이에 영향을 줄수 있다면 즉결심판 대상이지요. ^_^; 둘째 경우는 자라는 것 플러스 알파로 나오기는 나왔지만 삐딱하게 나와서 볼을 씹거나, 잇몸이 반쯤 덮인 상태로 고정되거나 칫솔이 전혀 들어가지 못하는 상태로 유지되거나 하면 아프지 않고 충치가 작은 경우라도 빼는 것을 심각하게 고려해야 합니다. 잇몸이 이의 절반정도를 덮고 있는 경우 멀쩡해도 뽑을 것을 고려해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자칫하면 반대쪽 턱의 이가 반쯤 덮은 잇몸을 음식물을 씹다 깨물어 염증으로 키워 낼수 있기 때문이랍니다. 이런류의 염증이 생긴 경우 대단히 괴롭고 아프기 때문에 우선적으로 염증치료를 하고 그 이후에 덮고 있는 잇몸을 잘라내거나 사랑니를 발치하게 된답니다. 사랑니라고 해서 무조건 뽑을 때 "잇몸을 가르고 드릴루 뼈를 후벼낸 뒤 뺀찌로 이를 뿌셔뿌셔 뽑는..." 것이 아니라 위에 말한 경우들중 충치가 너무 심해서 뿌리만 잇몸안에 남은 경우나 턱뼈 안에 숨어 제대로 나오지 않은 이의 경우 작은 수술을 하고 뽑게 된답니다. 주로 국부마취를 하고 하는데 마취가 되어 있는 동안은 전혀 통증을 느끼지 않을 것이 분명하고...만약 아프다면 약발이 안받는 것이니 시술하는 분께 마취 안됐다고 말씀하시길 ^_^...깨어나면 그 목적이야 어떻든지간에 몸에 볼펜구경의 구멍을 뚫어놓는 셈이니 어느정도 아프긴 합니다. 아픈 것은 보통 마취가 깨기전에 치과의사가 처방하는 진통제를 처방에 따라 먹게 되면 대부분의 경우 2-3일 정도면 없어집니다. 어느정도 아픈가에 대해 걱정을 하시게 된다면 정확한 공식은 없지만 대충 경험으로 미루어 보면 보통의 발치는 15분내로 끝나는데 여기서 더 길어지면 그만큼 회복하는 시간이 좀더 길어질 것이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 괜히 겁주는거 아닌가? ) 아마 한시간 정도 격전을 치루고 나신 후라면 3일정도 붓고 아픈 것이 있을 껍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멍든것 처럼 살이 검게 변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건 일시적인 것이니 염려 마시고 부은 것은 시술후 저녁에 집에 와서 따뜻한 소금물로 가볍게(절대 세게 우물우물 하면 안됨) 행궈 주시고 얼음 주머니를 만들어 20분 정도 대주고 20분 정도 떼어 놓고를 반복하시면 많이 도움이 된답니다. 그리고 발치후 약간의 피가 하루나 이틀가량 침에 보인다면 큰 문제는 없는 것입니다만 피가 멈추지 않고 계속 나온다면 반드시 치과에 다시 문의하시기 바랍니다. 조금씩 나오는 피가 염려 되신다면 홍차의 티백을 물에 적신뒤 꼭 짜서 이 뽑은 자리에 물고 계신다면 지혈에 많이 도움이 될것 입니다. 그밖에 질문은 Re 를 달아주시면 아는 것은 답변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비발디 곰아저씨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