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edicineClinic ] in KIDS 글 쓴 이(By): guest (lkjk) <korea.usc.edu> 날 짜 (Date): 1998년 8월 14일 금요일 오후 05시 59분 36초 제 목(Title): 한국의 의료문제 한국의 의료문제는 너무나도 많고 광범위 하다고 생각한다. 일단 약 문제를 짚고 넘어가고싶다. 동네 약국이나 시내 대형 약국이나.. 보통 약사만이 환자한테 약을 전해주는 것이 아니라 개나소나 대충 흰까운 입고 뭐라도 되는양 환자한테 약을 준다. 그나마 어떤사람들은 처방전을 들고와서 약을 타가지만 어떤경우는 환자는 증상을 얘기하고 약국에 있는 사람이 마치 도사가 된듯 몇마디 듣고 약을 지어준다. 너무너무 위험한 일이 아닐수없다. 예전에 감기가 걸려서 목동의 어느 약국에 갔더니 삼일치의 약을 지어줬다. 일회용 봉투에다가 네가지의 약을 집어넣고 기계로 포장해 주었는데.. 참으로 기가막힌 상황이 벌어졌다. 나: 이 안에 무슨 약들이 들어있어요? 약사: 그건 말하기 곤란해요. 나: 왜요? 무슨약이 있는지 조차 모르고 먹어요? 약사: 그냥 안심하고 드세요. 나: 이속에 항생제도 들어있죠? 약사: 예.. 나: 무슨 항생제가 들었는데 3일만 먹죠? 약사: 그거 먹고 잘 낳을꺼에요. 만약에 않나으면 또 오세요. 나: 항생제 말고 또 뭐가 들었죠? 약사: 거참 많이도 물으시네요. 그냥 안심하고 드세요. 나는 약학박사인 나의 존재를 숨긴체 그냥 약국을 나왔다. 난 미국에서 교육을 받아서 그런지는 모르지만 너무나도 어이없었다. 분명히 나의 시각에서는 이 약사는 면허를 정지시킬만큼 틀린 행동을 했다. 하지만 이것이 지금의 한국의 현실이 아닌가.. 우리나라는 항생제의 남용과 오용으로 많은 병균들이 항생제에 면역성을 가지고 있다. 전후상황과 여러가지 factor를 고려해볼때 그때 그 항생제는 분명 amoxicillin 이 틀림없다. 보통 그것은 하루세번 일주일에서 열흘정도 먹는다. 그리고 그 약게 알러지가 있는지없는지 환자에게 물어봐야 한다. 환자한테 약의 이름을 죽어도 않갈켜주는 약사의 태도에도 상당한 문제가 있다. 왜냐면 환자는 자기가 먹는 약의 이름을 알권리가 있기때문이다. 종합병원도 예외는 아닐수 없다. 대형병원에서도 환자에게 약의 이름을 갈켜주는 경우가 드물다. 약국마다 환자 개개인의 profile을 컴푸터에 저장해두는것도 아니고 또 환자가 자기가 먹는약의 이름도 모르는 상황에 약물상호간의 작용으로 인한 사고를 어떻게 막을것인가.... 당하는것은 국민들뿐이다. 고등학교 졸업하고 4년만에 도튼 의사인양 환자와의 몇마디 대화후에 약을 처방해주는 제도에도 문제가 아주 많다. 조금 전문적인 얘기를 해보겠다. 이보드에 들어오는 한국에서 의사나 약사하시는분들이 공감을 할지 모르겠으나 끄적여보겠다. 만약에 어떤사람이 심한 알러지때문에 terfenadine 이나 astemizole을 복용하다가 erythromycin 이나 clarithromycin 같은 항생제를 복용해야 할 경우가 생길경우... drug-drug interaction 을 어떻게 방지할것인가? 위에 약들을 같이 먹을경우 심장의 이상박동 (torsade de pointes)으로 갑작스런 죽음을 야기할수있기때문에 이런 약들의 혼합복용은 미국에선 절대로 있을수 없는일이다. 간단한 부작용정도가 아니라 생명을 앗아갈수 있는 정도의 drug interaction 은 수도없이 존재하나, 누구하나 이런것을 문제삼지는 않는것 같은 분위기다. 오늘은 이정도로 하고 앞으로도 이런종류의 글을 올릴 계획입니다. 그럼 안녕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