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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oveNfriendship ] in KIDS
글 쓴 이(By): tonamie (*느낌처럼*�@)
날 짜 (Date): 1994년08월21일(일) 22시41분41초 KDT
제 목(Title): 친구의 전화를 받고...


우연히 받은 전화에 들리는 목소리...

"나 누구게~~"

"응?? 음...***?"

"뭐? 내가 ***같이 목소리가 나쁘단 말야? 맞춰봐~~
 잉잉..내 목소리를 잊다니..."
 
"...에고에고..한번만 더 말해봐...맞춰볼께..."

"피...나 ###잖아~~~"

"어?? 정말이야? ####야? 진짜야?? 이야~~~~###야?"

 이렇게 시작된 오랜 친구와의 전화통화는 1시간을 넘도록 계속되고..
서늘한 바람이 누군가를 떠올리게 하는 그런 날... 요새같이 여러가지 생각
이 겹칠때 어느 한 사람, 한가지 일을 떠올리기 힘든 그런 날들 속에서...
결국 난 내가 그토록 사랑하는 친구를 잊고 있었다는 사실을 떠올리게 되었
다. 

오히려 난 내 모든 것을 알고 이해해줄 수 있는 친구들은 기억하지 못한 
체 조금씩의 여유를 모두 얼굴도 목소리도 알 수 없는 사람들의 이름속
에서 보내고 있지 않았을까...
 
 사람이란, 아니,,,나란 인간은 정말 이해할 수 없다. 돌아보면 수없이 나와 
아름다운 추억을 공유하는 친구들이 있는데 그들에게는 항상 "난 바빠...힘
들어.미안해....하는 소리로 일관해 버리고... 이렇게 목소리만 들어도 날아
갈듯이 좋은 친구보다도 며칠동안 안보이면 그냥 잊혀져 버릴 곳에서, 낯선 
이들 사이에서 서성대다니...

 서로 방학을 허무하게 보낸 것에 대해 후회하고, 그동안의 이야기들을 나누
는... 다른 사람이 들으면 그냥 여자아이 둘이서 수다떠는 것에 그치는 듯한 
이야기겠지만...그속에 담겨있는 더할 수 없는 반가움에 전화를 끝낸 지금도
이렇게 들떠있는 내 기분이란...
 
 어쩌면 대학이란 공간에서 나와 마음이 맞는, 오히려 지성인으로서가 아니
 라 마음으로 대할 수 있는 벗을 찾기 힘들었던 까닭이 있었을지도 모르지.
 
 상투적으로서가 아니라 이 친구에게는 정말로 사랑한다는 말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언제나 사람들에게 우리둘이 닮았다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서로
 를 바라보며 즐거워하던 기억들...그냥 바라만 보아도 모든 고민이 사라질
 듯한 내 소중한 벗을...왜 난 잊고 있었을까...
 
 내일은 잊고 있던 내 죽마고우와, 이 아이와 흑설공주라 불리던 조그만 내 
 친구에게 몇자 적어서 띄워야 겠다.
 
 날아갈 듯한 이 기분에 두서없이 넋두리만 늘어놓았지만......정말 나에겐 
 소중한 이들이 너무 많다. 하나하나 기억하기에도 벅찬....
   
  
### 순간순간 스치는 수많은 만남 속에서 우리가 가질 수 있는 느낌은 무엇
    일까. 한때의 시간을 메우고 지워져 버리는 헛된 스침일까? 
    수많은 시간이 흐른 뒤에도 처음 그 느낌처럼 소중하게 다가올 수 있을
    지...과연 나는 영원히 그들의 Amie가 될 수 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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