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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oveNfriendship ] in KIDS
글 쓴 이(By): jongin (뽀래버영)
날 짜 (Date): 1994년08월16일(화) 04시09분06초 KDT
제 목(Title): 내가사랑했던여자1



지금은 아득한 기억속으로 잠들어가고 있지만...

나에게도 첫사랑이란게 있었다....

아마도 대학2년 봄학기로 기억된다...

봄학기....핍박(?)과 굶주림(??)의 일년남짓한 신입생 시기를

마친 다냘은 봄학기란 새로운 설레임(후배가 생긴다는거 자체만으로)으로

듬뿍 들떠 있던 하루 하루였다...

귀여운(사실 나보다 귀여운 후배는 없었음..히히) 녀석들에 둘러싸여

지난 1년간의 대학생활이 마치 대단한 모험담인것 마냥 떠들어 대며

이리쿵 저리쿵 신나게 굴러다닐 무렵....

마침내 나의 베아트리체가 다가온것이였다...

사실 그녀는 내가 꿈꾸고 있던 어여쁜 사랑과는 거리가 먼 그것두 아주

아주 먼....못생기고 뚱~뚜웅 한 여자였다....

그녀는 다냘과 집방향이 같다는 이유하나만으로.....

무척 가까워질수 있었으며....

이상하게스리 날 무척이나 따랐다...(사실 난 그때 그녀가 재수할적 사귀던

남학생이 있다는걸 알구 있었다..때문에 첨엔 그저 편안한 선배로 대했고

그녀두 날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고 굳게 믿었었다.)

우린 부담없이 어울렸으며 휴일이면 이곳저곳 싸돌아 댕기곤 했고...

때문에 신뢰의 감정이 하나둘씩 눈에 띄지 않을정도로 싸여가기 시작했다..

그러던 어느날 ...정확히 말해서 그녀의 생일....

나는 그녀의 맘을 나에대한 모든 감정을 가슴깊이 느꼈다....

그때의 놀라움이란 이루말할수 없었다....

과연 내가 이여자를 받아들여야 할지 아니면 그저 그러려니 넘어가야 하는지

도무지 답답하기만 했다...분명 남자친구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데..

어찌 내게 이런 맘을 가진단 말이냐??

숱한 고민과 방황은 그녀를 내곁에서 멀어지게 했고....

자신의 감정을 들켜버린 그녀는 무척이나 아파했고....

철없던 나는 그녀를 내사람으로 곁에 두어야 겠다고 결심했다...

아아~~ 그러나 장고끝에 악수라고...그건 그녀와 내게 있어...

커다란 실수라면 실수인 결론이였다...

우리는 다른 연인들처럼 남부럽지 않게 사랑을 함께했고...

더불어 서로에 대한 신뢰감을 하나둘씩 쌓아나가기 시작했다...

그런데...먼지 모를 불안감이 내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았다...

그것은 그녀의 남자관계였다.....

어찌보면 속좁은 생각일수있으나...철없던 나에게 그것은 커다란

부담으로 자리잡아가고 있었으며....때론 그녀에게 다그치듯이

자꾸 자꾸 과거를 캐묻기 시작했다....

이상한 것은 그것에 대해 그녀는 일체함구였다....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가슴아픈 기억을 되살리기 싫어하는 그녀의

행동으로 여겨지나 그당시 나로선 그녀의 그러한 행동에 대한 의구심만

증폭될뿐....그녀에 대한 이해심이나 자비심같은건 안중에도 없었다..

그러던 어느날 그녀의 절친한 친구로부터 그녀가 아직까지 옛남자를

만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고 난 분노에 휩싸여 뿌리치듯 그녀를

내울타리밖으로 내던져 버렸다...

내가 한낱 그녀의 도피처로 밖에 될수없음은 참을수없는 증오로 변했고

울며불며 메달리던 그녀의 전후사정에 대한 고백을 본체만체 흘려버렸다..

그뒤로 그녀를 볼수 없었다...동아리에도 안나오고....학교수업도 거의 빠지다

싶이...하고 있다는 걸 친구를 통해 듣고 있었지만 내겐 그녀에 대한 동정심보담

내 깊은 상처를 달래는데 정신이 팔려있었다...비겁하게도...

아픔의 시간이 서서히 아물무렵 그녀로 부터 짤막한 편지 하나가 왔다...

내가 그녀를 버렸지만 그녀가 날 보낸것으로 생각하며

날 원망하지만 모든책임은 그녀에게 있다라는 내용이였으며

모든 아픔이 서서히 아물어가지만 영원히 아물수 없는 사실은

나의 기억속에 묻힐 그녀에 대한 기억이라는 것이다...

정이 유난히 많았던 그녀는 이미 헤어진 옛남자의 처절한 상황을 그냥

눈감아 버릴 수 없었던 것이었다....그래서 나몰래 가끔은 그남자를 돌보는

그런 상황이었다....그러니 부디 그녀자신을 용서하고 아름다웠던 기억으로

남겨달라는 그런 편지였다....

아아~~~

난 그녀를 만나 직접 오해를 풀고 싶었다...

그러나 그녀를 만날 수 없었고.....오히려 내가 모든 책임을 져야할것 같은

생각에 안타까움으로 몸부림치기 시작했다...

그러다 3학년 여름 축제기간중 그녀를 힘들게나마 만날 수 있었다..

"우리 모든걸 용서하고 다시 시작하자...

 난 이제 널 위해 모든것 할수있어....그까짓 과거쯤이야..머가 중요하겠니?

 잊어버리자구..."

그러나 그녀는 고개를 저으며

"선배에게 보낸 편지로 끝났으면 좋았을것을....

 다시 시작한다해도 난 단지 선배의 짐밖에 될 수 없을꺼예요..

 자꾸 제가 선배의 짐이 되게끔 강요하시는 거죠....?

 저를 더이상 비참하게 만들지 마세요..."

그녀는 울면서 내곁을 떠나갔다.....





나는 그날밤 학교에서 집까지 무작정 걸어갔다....

아마도 어린나로선 그게 최선인걸로 생각되었나보다....

내자신을 마구 학대하는것으로 내가슴을 짖누르는 죄책감을

조금이라도 씻을수 있지 않을까하는....그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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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니엘은 연약하고 나르시스적인 심성을 가진 꿈많은 꼬마철학자!!
  한국과학기술원 산업공학과 박종인  GOOD OLD-FASHIONED LOVER B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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