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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oveNfriendship ] in KIDS
글 쓴 이(By): tonamie (**깜찌기**�`)
날 짜 (Date): 1994년08월02일(화) 19시01분43초 KDT
제 목(Title): 오빠와 나...


오늘은 오래간만에 오빠와 노래방에 갔다.
남들은 가족끼리 노래방같은 곳에 가는 걸 이상하게 생각하지만,

우리오빠는 나보다 한살위이고 성격도 비슷하기 때문에
친구와 다를 바 없다. 아니 친구보다 더 편할수도 ...

그렇게 언제나 어린아이같고 장난끼가 가득한 우리 오빠가
다음주면 군대에 간댄다.

태어나서 힘든 일이라고는 한번도 해본적이 없는 우리오빠가..
엄마품을 떠나서 진정한 사나이가 되어 돌아올 수 있을 지...
한편으로는 의문스럽고 또 한편으로는 걱정이 되기도 하고...

며칠전 밤을 새며 공연연습을 하더니만,
그것도 비때문에 담주로 연기가 되고...
맘이 싱숭생숭한 것 같다.

평소에 그렇게 노래를 좋아하면서도
두곡만 부르고 다 나 하라고 주더니 
내가 젤 싫어하는 담배만 펴대고...

어릴때부터 우리남매는 서로 못났다고 흉을 보면서 자랐다.
누가 상대방을 칭찬하면...
귀를 막기도 하고...핀잔을 주기도 하고...

사실 우리오빠는 그러면서도 '내동생은 착하고 이쁘다'고
많이 이야기 한다던데....
그리고 우리오빠처럼 나에게 잘해주는 사람도 없는 데..
예를 들어 휴학을 할때 내가 시험때면 혼자 엄마일을 다 돕고,
내가 아프면 버스까지 타고 가서 약도 사오고,
아르바이트 갔다 올때도 힘들꺼라고 차로 바래다 주는 ...
먹을 것도 내것까지 챙겨오고 나때문에 안먹기도 하고...
 
근데....난 항상 우리오빠 흉만보고,
무엇을 부탁하면 도망가고 잘 들어주지도 않았다.

이제와 생각해보면 나같이 못된 동생도 없는 데....

내맘도 썩 그리 편하지 않다.
남은 한주일 만이라도 동생다운 내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 순간순간 스치는 수많은 만남 속에서 우리가 가질 수 있는 느낌은 무엇
    일까. 한때의 시간을 메우고 지워져 버리는 헛된 스침일까? 
    수많은 시간이 흐른 뒤에도 처음 그 느낌처럼 소중하게 다가올 수 있을
    지...과연 나는 영원히 그들의 Amie가 될 수 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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