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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oveNfriendship ] in KIDS
글 쓴 이(By): jhk (Love Sick)
날 짜 (Date): 1994년05월20일(금) 23시31분24초 KDT
제 목(Title): 이제는 그리워만해야 하는 이에게........



하루가 조금 더 지났네요.
어제는 하루 종일 방에 있었어요.

침대와 책상사이를 왔다갔다 하면서 
하루를 보냈어요.
책상앞에 창문엔 커튼이 가리워져서 
어제 날씨가 어땠는지는 알지 못해요.

그러나 아마도 굉장히 
맑았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커튼 틈새로 들어오던 강렬한 빛을 
애써 가리려고 했으니까요.

누군가 오후엔 방문을 두드리더군요.
그런데 전 그냥 누워 있었어요.
전화도 오더군요.
전 그냥 받지 않았어요.

말도 하기 싫고 
움직이기도 싫고 
그냥 있고 싶었어요.

내가 떠나야하기 때문에 
마음이 아프기도 하지만 
내가 떠나는 걸 보고 있는 당신때문에 
나는 더 마음이 아픔니다.
내가 그 두역할을 다 하고 싶지만...

그래서 이제 
이기적인 나는 
덜 아프기 위해서 
당신을 그리워만 하기로 했읍니다.

당신을 사랑하지 않습니다.
이제는 그냥 가끔씩 그리워만 할래요.

오늘은 밖에 나가고 싶지만 
만약 당신을 마주친다면..만약...

쓸쓸해 보일거 같아서 
애처로와 보일거 같아서 
달려가 안아주고 싶을거 같아서 

그냥 방에서 그리워만 할래요.
그냥 그리워만 그냥........그냥........






 * I still believe in pure love, I have held on to my childlike beliefs.
  J! You have wounded me with love. Here are my eyes, shining with tears.
  Love all or Love nothing. Hence it is that I love a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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