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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쓴 이(By): maverick (  파란달  �x)
날 짜 (Date): 1995년09월05일(화) 02시26분06초 KDT
제 목(Title): RE] 동거를 원하는 사람들..



맞아요..asd라는 게스트님의 말씀이 전적으로 맞죠.

이기적이고.. 아직 정신연령이 어리고..

근데.. 전 동거에 대해서 생각해본 근본적인 원인은 바로 "두려움"이라고 

생각해요.

왜 있자나요.. 국민학교에서 중학교로, 중학교에서 고등학교로.. 등등..

이렇게 생활이 바뀔때마다 느끼게 되는 새생활에 대한 두려움..

남들도 다 하는 일이고, 나두 당연히 하게 되는 일일텐데 막연히 느껴지는 두려움.

특히 저는 사랑과 결혼에 대한 꿈과 환상을 아직은 버리기 싫어서..

그리고, 결혼이 내 인생의 가장 중요한 전환기이고 내 행복의 원천이라고 생각하면서

결혼 생활이라는 것이 100%까지는 아니더라도 70%정도는 완벽해질수 있으리라는

희망으로 인해서.. 점점 더 두려워지는 거여요.

내가 이 사람이랑 살면 정말 그러수 있을까.. 하는 쓸데없는 걱정..

저두 그 따뜻하고 안정적인 나만의 가정을 가지고 싶기 때문에, 그렇지 못한

가정에 대한 두려움이 생기는 거죠.

그리고, 제가 나 혼자만의 힘으로 자라온게 아니라는 걸 아주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내가 내 자식들에게 그렇게 좋은 아버지가 될수 있을까 하는 걱정..

나이를 먹을수록 사람을 만날때마다 조심스러워지고, 내가 만나는 상대방도

따라서 연령층이 높아지니깐 나와 결혼이라는 걸 고려를 하면서 만나고..

그러면서 더더욱 부담은 커져만가고..

그러는 거여요.. (아직 20대 초반인 사람들은 이점 주의해서 들으세요.

정말 맘껏 상대를 느끼고 사랑할수 있는건 20대 초반이랍니다..)

모 겁쟁이니깐 이런 생각들을 하는거지만..

이런건 사람마다의 특성이자나요.

저같은 경우는 모든게 확실해질때까지 움직이지 않는..

(지금은 인간성 개조중임. 나도 이런 내자신이 미워서..)

그러고는, 이때다 싶으면 화악~ 저질르고 끝내버리는..

(듣고보니 게릴라군.. 참으로 겁이 많은 게릴라다..)


.. 첨엔 그냥 쓸데없이 한마디 하는 거였는데..

.. 자꾸 발가벗는 느낌이 드는 이유는 몰까?.. 점점 더..



      .|||||.                                   email: moon@spark.s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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