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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쓴 이(By): guest (none)
날 짜 (Date): 1994년05월03일(화) 17시42분11초 KST
제 목(Title): 얻은것과 잃은것...


내가 그녀를 멀리하게 된 건 아마도...
그녀가 예전에 상습적으로 흡연을 했다는걸
자신의 입으로 말하고나서부터 였던것 같다.
흡연의 동기는 물론 자신이 짝사랑하던 남자의 무관심이었고.......

여자가 담배피는걸 막연히 싫어만해왔던 나였던지라, 
그 당시에는 나 자신이 주체할수없는 혼란에 빠져드는 느낌이었다.

난 당시 그녀가 보기에도 참해보이고,
실제 그녀를 본 내 친구녀석들까지도 
그런 그녀의 이미지에 상당한 호감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미지와 상반된 그런 행동에 나는 배신감 비슷한걸 느낄수밖에 없었다.

그러고도 사귐이 일년반 정도 지속됐다.
그러나.......

결국은  내 의식속에 잠재된 그녀에 대한 불신감,
또한 그녀에게 내재하는 염세적인 면들이 증폭되어
더이상의 만남은 지속되지 못하였다.

...........

그리고 지금 나는 어떤 여자도 있는그대로 믿지않는다.
또한 그 어떤 여자에게도 쉽게 마음을 열어줄 자신이 없다.

..........

이것이...... 내가.......

처음으로 마음을 열고 받아들였던 여자에게서 얻게된

교훈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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