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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oveNfriendship ] in KIDS
글 쓴 이(By): Gyre (기레.....)
날 짜 (Date): 1995년08월16일(수) 14시33분36초 KDT
제 목(Title): 사랑의 스튜디오를 보고..


오늘 한국비디오(MBC) 하나를 보았는데, 한국에서는 언제
했었는지는 모르겠고 최소한 2주는 되지 않았나 싶다.

내가있는곳이 미국 어느 시골 구석이니, 한국 비디오가
도착하려면 2주정도, 그것도 제때 시간 맞추어 보지 않으면
한달정도 늦게보는건 예사다.

어쨌던 내가 본 프로는 사랑의 스튜디오. 이 동네에서는 
전원일기란 프로와 한 묶음으로 나오는 프로인데 나는 둘다
재미있게본다.

하지만 오늘 사랑의 스튜디오는 정말 약간 화나기도하고
창피하기도하고 걱정되기도하는 느낌을 받았는데, 한 남자 
출연자가 31살이되어 캘리포니아 어느 대학에서 박사과정에
있고 장가가는게 무진장 급한지 같은 유학생인 나와 룸메이트
형이 얼굴이 기분나빠지도록 한마디로 주접을떨었다.

여자들이 소개하는데 번번히 나서서 "저 남자친구가 내일
미국가면 따라갈겁니까?" 하는 질문을 해대는데, '너라면
따라가겠니?' 생각이 절로났다.

속으로 나는 '총맞았냐 따라가게' 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자리가 
자리인지라 여성 출연자들은 거의 따라간다는 반응을 보였고
그 유학생은 입이 찢어지는것 같았다.

뭐 그 유학생이 원래 그러리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다 테레비나와서 사람들을 웃기려고 그랬겠지만 한편으로 
그가 주접떨게 만드는 현실이 나랑 룸메이트를 화나게 했나보다.

다 아시겠지만 유학오기전 특별히 한 여자와 앞날을 약속하지
않는이상 대부분의 싱글들은 불안함과 초조함(이건 나이가 
30에 가까와질려는, 이미 30이 넘었던가 싱글들의 공통점)으로 
결혼을 어떻게 할것인가 생각해본다.

지리적인 고립감과 시간적인 여유가 없는 유학생들은 방학때 
한국에나가 무모하리만큼의 선들을 보고온다. 극단적인 경우에는
하루에 두건씩, 수십건을 보고오는 경우도 있다. 돈도 숱하게 
깨지고 나중엔 얼굴도 헷갈리게 된다는데, 이거참 난감한 현실이
아닐수없다.

그러나 그나마 결혼할 여인이라도 만나게 된다면 그 고생이 
얼마나 값지겠는가 만은 많은사람들이 한번에 실패하고 
다음 방학때 재차 나가는걸 많이본다.

유학생들이 장가가기 어렵다는데 그건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다만 유학생이 결혼하기 어렵다는것은 한두달 만나서 
결혼을 결심하는게 그리 쉽지않고(시간적인 제약), 여자들을
만나기도 어렵고(지리적인 제약) 하기 때문이 아닌가 본다.

나는 여기서 많은 정말 소설같은 결혼이야기들을 들어왔다.
3주만에 만남에서 결혼까지 해치운 사람, 선을 백번도 더본사람
(백한번째 프로포즈던가? 그 일본 남자 배우는 정말 못생겼다.),
전화비로 한달에 천불을 거뜬히 넘김 사람등등..... 

어쨌던 오늘 본 그 프로에서 그 양반은 아깝게도 짝을 못 만났다.
아마 남은기간에 선을 죽도록 봐야겠지. 뭐 그가 한 짓은 별로
마음에 안들었지만 그의 결혼작전이 성공하길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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