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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쓴 이(By): FireFly (^.*~)
날 짜 (Date): 1995년07월22일(토) 14시33분19초 KDT
제 목(Title): 나의 첫번째 소원


소원이란 자신이 이룰 수 있는 것을 말하는 것일까 아니면 이룰 수 없는 걸
말하는 것일까

난 둘다 포함한다고 생각을 한다.
이룰 수 없는 것만을 바라는 것이 소원이라고 생각하기엔,
내가 살아가는 의의를 찾기가 너무나 힘들어진다.
이룰 수 있는 것만을 바라는 것이 소원이라고 생각하기엔,
아직은 젊은 나의 꿈이 너무나도 작아진다.

현재 나의 가장 급박한 소원은
비웃음을 살지도 모를 일이지만
담배를 끊는 것이다.

대학1년때부터 피워온 담배는 어느덧 5년째....
이제 니코틴은 내 몸을 갉아먹는 정도를 지나쳐 정신까지 갉아먹어가고 있다...

그럼에도 미래에 대한 불안감....혼자 살아가는 듯한 고독함....
말 없이 혼자 명상하기를 좋아하는 내 보이지 않는 다른 어떤 면때문인지...
항상 내 옆에 있어왔던....것이 바로 담배...이다...

수십번을 끊어왔고....또한 수십번 나라는 인간의 무력함을 느끼게 했던 것...
담배...다...

난 담배를 좋아한다....
입밖으로 나오는 한숨을 아름답게 승화시켜주고....
내 가슴속에 있는 응어리를 파아랗게 채색시켜 준다....
백열등을 반사시키며 푸르게 피어오르는 ..... 어찌보면 섬찌하면서도 아름다운
담배연기는.....우리 몸을 아름답게 갉아먹어간다...

담배를 피는 모든 남자(여자도 그럴까? 음)들은 착각에 빠져 산다고 한다...
그 착각이란 바로....
자신이 담배를 피면 멋진 영화의 주인공이고....
다른 사람이 담배를 피며 폼을 잡으면 개폼 똥폼 이라고.... :)
이런 이유로 담배를 시작하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별것 아니 나이지만 먹어갈수록 알게 되는 것이 많아질수록...
참아야 하는 것이 더더욱 많아진다....
예전엔 별 것 아닌줄로만 생각되어오던 나 자신과의 싸움이.....
정말 이세상 살아가는 모든 일들의 대부분 아니 전부가 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마구 나를 압도하고 있다....

나는 과연 나를 이길 수 있을까....
아직 어린 나는 나를 이긴다는 그 말의 의미를,
너무나 세상에 길들여진 식으로 해석을 하고 있을 지도 모른다....

한동안 방황하던 차에 내가 해야 할 일이 어떤 것인지....
정말 내가 앞으로 살아가기 위해서 무엇들을 참고 견디어야 하는지....
어슴푸레나마 알게 된 것도 같다.....

나는....첫번째 나와의 싸움을.....담배로 시작하려고 한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것으로.....결정했다.....
앞으로 내가 살아가는 동안...그리고...평생을 다시 시작할 기치를....
후후...우습지만....담배를 끊는 것으로 시작하기로 했다....

이 우스운 일마저 제대로 해내지 못한다면.....
난.....내 자신이 너무나 부끄러울 것이다....

그래서.....내 첫번째 소원은.....


담배를 끊는 것이다.....


이제 나흘 째...... 


아!!!!!!담배 피고 싶어!!!!!!!! ~~~~~~





                        * 도끼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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