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loveNfriendship ] in KIDS 글 쓴 이(By): Janus (달속의팬더) 날 짜 (Date): 1995년05월29일(월) 20시44분22초 KDT 제 목(Title): "사랑"의 본질에 관하여... [사랑에 대한 시니컬한 고찰] 사랑을 감히 꽃에 비유하고 싶다. 두 남녀가 만나서 느끼게 되는 격렬한 매혹의 감정.. 여기서 사랑이란 이성간의 사랑에만 한정하도록 하겠다. 고등식물의 생식 기관인 꽃은 아는 바와 같이 생식만을 위해 존재하는 기관이다. 벌이나, 바람, 혹은 물 등을 중매장이로 하여 수술의 꽃가루가 암술머리에 앉아 수분이 된다. 이후에 이 꽃은 운이 좋으면 열매를 맺게 된다. 인간의 경우 남녀가 만나서 사랑을 하고 또 짝짓기를 하여 자손을 남긴다. 짝짓기에 이르게 되는 수단으로서 사랑은 꽃의 그것과 목적이 다르지 않다. 인간의 암호표인 유전자는 남성의 내부에 있는 정자를 여성의 난자로 전달하기 위해 그 짝이 자신을 선택하도록 행동을 하는 방향으로 발현이 되었다. 여성도 더 양호한 남성의 선택을 받기 위한 여러가지 표현들을 개발해내도록 하였다.. 이것은 모두 유전자가 자기 자신을 후대에까지 전하기 위해서 행해지는 많은 과정들 중의 하나이다. (정확히 말하면 학설이다.) 그 짝짓기 혹은 교배의 전단계에 아름답게 피어서 상대를 유혹하는 것이 바로 꽃과 (이때는 중매장이를 유혹하는 용도이긴 하지만) 달콤한 사랑이다. (이때는 당사자를 직접 유혹하는 용도로 사용된다.) 여자는 남자가 자신을 사랑하고 있다고 느끼게 되면 그의 아이를 갖고 싶어하게 되고 그 남자와 동침을 할 용의가 생긴다. 사랑도 꽃도 그 임무를 마치고 나면 시들어 사라진다. 결혼생활하는 사람들중 연애시절과 같은 알콩달콩함을 느끼면 사는 사람들은 신혼 이후엔 거의 없다. (여기서 신혼이란 첫아이를 출산하기 전까지라 정의하자.) 꽃도 수분이 되면 열매에 밀려 떨어지거나 추하게 말라붙어 버린다. 종족보존을 위한 본연의 임무를 다하고 나면... 그 사랑은 따분함과 싫증, 혹은 무관심으로 점철되어 애초에 있었는지조차 의심스러워진다. 단지 열매..아이..라는 형태로 그것이 있기는 했음을 알려줄 뿐... 순간성..은 사랑과 꽃을 가장 강력하게 묶어주는 연상의 고리이다. 그 매혹적인 성격 또한 사랑과 꽃의 공통점이듯이.. 꽃은 드라이플라워로 오래 보존하면서 그 아름다웠던 때를 조금이나마 후세에까지 알릴 수 있듯이 사랑또한 ..이루지 못한 사랑일수록 (드라이플라워한 꽃은 그 본연의 임무를 다하지 못하는 꽃임을 상기하라.) 마음에 남아서 그 때를 추억하게 한다. 사랑이란 별것 아닌 감정이다. 그것에 취해 있는 동안에는 세상의 전부이지만 결국은 인류라는 종의 번영을 위해 우리의 유전자가 펼치는 서바이벌 게임의 책략 중 하나에 불과하다. 사랑을 동경하는 이여.. 그것은 생각만큼 아름답고 고귀하고 숭고한 감정이 아님을 명심하라.. 아름다운 꽃은 한번 구경할 가치가 있듯이 그 감정또한 겪어볼 가치가 있는 것이고 또 인간의 생존을 위해 한번쯤은 겪어야 할 과정이지만 그 또한 엄격한 생물학적 본능의 소산임을 언제나 깨닫고 있어야 한다. 하지만..열매를 맺기 위해 순간 존재했다가 사라지는 운명이 아름답다고 생각한다면 그 또한 좋은 일이다.. "그대 우주를 위한 충고" -Janu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