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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oveNfriendship ] in KIDS
글 쓴 이(By): Papillon (   lebhaft)
날 짜 (Date): 2008년 2월 13일 수요일 오후 08시 19분 01초
제 목(Title): 사랑, 그것은 거짓말


성학에게

오랜만이야. 잘 지내고 있지? 난 여기서 새로운 경험을 하고 있어. 지금부터 
하는 얘기는 모두 내가 겪은 거야.

   *   *   *

우리 반은 유난히 여학생이 많다. 85명 중 18명이라는 딴 반에 비해 엄청난 
숫자다. 학원 첫날 난 벙어리가 되었다. 내겐 친구 한 명도 없었으니 말이다. 
내 앞에 여학생이 앉아 있다는 사실을 난 냄새로 알아챘다. 머리칼이 무척 
가지런히 정리되어 있었고 평생 잊히지 않을 것 같은 묘한 여자의 냄새가 날 
자극해 왔다. 그녀는 무척 활달했다. 자기 옆자리에 앉은 남학생에게 대뜸 말도 
걸었다. “어디 출신이야? 음, 난 수도여고 나왔어.” 난 한 쌍의 공주와 왕자 
뒤에서 저주를 받고 살아가는 개구리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인지 난 
그녀를 바라보기 싫었다. 그러나 기어코 그녀의 얼굴을 보고 말았다. 도저히 
짝을 찾을 수 없을 정도의 미모였다. 일종의 경외심을 뒤로하고 이튿날이 내게 
찾아왔다.
 난 그날도 첫날 앉았던 그 자리를 차지했다. 내 앞에 앉았던 그녀는 아직 
도착하지 않았다. 난 공부를 했다. 얼마의 시간이 흘러 누군가
 “옆에 자리 비었어?”
하고 날 쳐다보고 있었다. 그녀였다.
 “어”
난 짧게 대답했다.
 “난 수연이라고 해.”
수연, 이게 그녀의 이름이었다. 난 그날 공부를 전혀 못한 걸로 기억한다. 
수연의 동작 하나하나에 마음이 팔려 선생님의 얼굴과 칠판을 구별할 정신력도 
남아 있지 않았다.

우린 오랜 친구처럼 친해 갔다. 학원에서는 저녁 여섯 시부터 자율학습이 
있는데 우린 이 시간을 이용해 시내를 돌아다녔다. 수연이는 부모님을 속이는 
것이었지만 난 아무도 속일 필요가 없는 자취생이었다. 호프나 락카페에서는 
대학생 행세를 했다. 독한 술을 며칠 마시고 학원에서 나란히 잠을 자는 수가 
많았다.
 그러던 중 난 수연이 집에 초대되었다. 마침 부모님께서 집을 비웠던 것이다.
 “어때, 벌써 군침이 돌지 않아?”
어디서 꺼냈는지 수연은 와인 한 병을 내밀었다.
 “그래? 나에겐 더 좋은 게 있어. 그게 바로 너야!”
난 다급하게 그녀를 껴안으며 말했다. 수연은 날 노려보았지만 그 표정은 
완전히 나의 넋을 빼놓을 만큼 마력적인 것이었다. 더욱이 수연의 그 어두운 
방에서는.

우린 음악을 낮게 틀어 두고 책상 옆에 다정히 쪼그리고 앉아 몇 잔의 와인을 
몸속으로 밀어 넣었다.

Loving you
Is easy because you're beautiful....
Making love with you
Is all I want to do....
Loving you
Is more than just a dream come true....
And everything that I do
Is out of loving you....

No one else can make me feel
The colors that you bring....
Stay with me while we grow old....
And we will live each day in spring time....

Because loving you....
Has made my life so beautiful....
And every day of my life
Is filled with loving you....
Loving you....
I see your soul come shining through....
And everytime that we....
Oh I'm more in love with you....

(Minnie Riperton, http://www.youtube.com/watch?v=lX3K35jvY9A)

수연은 계속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고 무척이나 쓸쓸해 보였다. 목소리가 점점 
희미해져 가더니 갑자기 일어섰다. 날 등지고 서서 조용히 몸을 떨며 우는 것 
같았다. 난 치마 밑으로 드러난 수연의 허벅지를 보다가 일어서 허리를 안고 
촉촉한 볼에 내 얼굴을 가져갔다. 그녀를 안정시키고 싶었다. 내 쪽으로 고개를 
돌리며 무슨 말을 하려 했을 때 난 입술로 수연의 입을 막았다. 저항하기도 
잠시, 우린 서로를 강렬히 껴안았다. 난 한 손으로 어깨를 감싸며 그녀의 
가느다란 목으로 입술을 옮겼다. 그녀가 짧게 신음을 하는 동안 내 팬티가 
부풀어 올랐다. 여자의 몸을 안고 난 점점 달아올랐다. 허리춤에 있던 내 손이 
그녀의 엉덩이로 부드러운 속도로 내려갔다. 풍만한 느낌이 손으로 전해 왔을 
때 침대로 그녀를 데려다 눕혔다.

@ 이어짐

                         신선한 샐러드가 되고 싶다
                            땡볕 아래서도 녹지 않는 아이스크림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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