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loveNfriendship ] in KIDS 글 쓴 이(By): princes (<<<소여니>) 날 짜 (Date): 2007년 1월 4일 목요일 오후 11시 24분 23초 제 목(Title): Re: 난 그때 왜 연애를 안했을까? 가끔씩 읽던 feel so good 님의 글중 이건 도무지 납득이 안되는거 같네요 .. 연애라는게 하고 싶다고 해서 하고 하기 싫다고 해서 안하는 .. 시간이 있다고 해서 하고 시간이 없어서 안하는게 아니거든요 . 수녀원에 격리 수용되 있지 않는한 .. 여중 여고를 다녀도 등교길에 매일 같은 칸에 타는 파란색 스웨터를 입던 옆학교 학생이 신경쓰이고 지금도 가끔 그 학생은 어디서 모하고 있을지 궁금하기도 하고.. 수학여행갈때 기차 앞칸을 다른 남자학교에서 타고 같이 가다 미친척하고 뒷칸으로 와서 까불던 학생중 서늘하게 잘생겼던 학생을 불국사에서 마주치고는 전화번호 주고 받았던 기억도 나고 .. 학력고사 본날 저녁에 창경궁 앞에서 만나자는 약속을 그 앤 지켰을까 만약 갔음 어땠을까 궁금하기도 하고 허재오빠를 조금이라도 가까이 보고자 일요일 아침부터 장충체육관앞에서 진을 치고 도시락 까먹으면서 선수들 드나는 입구에 하루종일 기다리면서도 지루한지 모르고 설레였던 기억도 있고 .. 진달래 개나리 벚꽃 만발할때 맨날 보던 선배가 멋져보여서 그 선배가 하는 써클에 들어 가기도 하고 .. 도서관에서 공부하다가 고개만 들면 눈이 마주치던 물리학과 얼굴 하얗던 사람이 나를 좋아 한걸까 아닐까 아직도 궁금하고.. 군대만 가면 연애 편지 써대는 동기들 중에 아직도 편지 썼다는 사실조차 기억하고 있는지도 궁금하고 .. 술에 만취해서 커피를 뽑아주던 이름모를 대학원생이 제정신으로 그런걸까 ..아직도 그과를 나왔다고 하면 얼굴을 유심히 살펴보고 .. 첫미팅때 만났던 사람을 세미나 하다가 서로 알아보고 그때 왜 전화를 안했을까 물어보고 싶기도 하고 .. 여행하다가 만난 파란눈의 금발 남자아이는 왜 듀란듀란의 음악을 녹음해서 보내줬을까 아직도 그 나이정도 되는 미국 사람을 보면 혹시나 하는 생각에 쳐다 보게 되고 .. 이런정도의 연애 감정도 없었을 까요 설마 .. 기억력이 나쁜거 아닐까요 .. your writing made me feel so good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