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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oveNfriendship ] in KIDS
글 쓴 이(By): lunaris (+가짜집시+)
날 짜 (Date): 2003년 9월  1일 월요일 오전 12시 08분 07초
제 목(Title): 전화 



 집치우다 전화번호를 찾았노라며 들려오는 목소리. 그렇게나 가까운 하늘 아래 
살았건만 서로 마주치지도 못하고, 세월은 흘러 4년이나 훌쩍 지나갔구나. 결혼
은 했니, 사는건 어떠니 따위 시시껄렁한 안부를 주고받으며, 사랑이여. 그러나 
그대가 사랑한 그 깡마르고 섬세한 위악덩어리 남자애는 이미 늙어 배가 나오고 
폭 삭은 아저씨가 다 되었으니 벌써 가고 없구나. 겨우 4년의 시간을 견디지 못
하고 스러져 가고 없구나. 그때 우리가 왜, 그렇게 사랑했을까. 그때 우리가 정
말, 정말 사랑했을까?  
 

 | 모든 물건들 위로 기억들이 투영된다. 가끔 관련 없는 모습들을 비추며 오늘은 |
 | 어제를 산다. 하나 하나의 문장들은 기억의 매듭이다. 오늘의 그대위로 어제의 |
 | 그대가 뿌리를 내린다. 닮았구나 사람이, 산다는 것은.                       |
 |                                          - 가짜집시 <lunaris@neomai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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