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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쓴 이(By): terzeron (microkid)
날 짜 (Date): 2003년 1월  7일 화요일 오전 10시 22분 38초
제 목(Title): Re: [상담] 여친의 과거..


Jazzgirl님 글을 읽고...

과거를 숨기라는 것이 Jazzgirl님 본인의 의견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과연 그렇게 과거를 숨기고 상대에게 '선의의 거짓말'을
하는 것이 도덕적으로 올바른 행위인가를 떠나서, 우리가 쉽게 
'선의의 거짓말'이라고 하는 것처럼 두 사람 모두에게 좋은 해결책을
가져다주는 대승적인 관점에서 '선의'가 될 수 있는 것인지조차
의심스럽습니다.

위 경우처럼 과거가 들통나서 서로에게 (거짓말로 인한) 더 큰 
상처를 입히게 되는 경우의 가능성을 본다면, '사랑을 지키기 
위해'라는 말은 상대보다는 자신의 감정(과 이익)을 위한 자기 
기만에 더 가깝다는 생각이 듭니다.

차라리 처음부터 사귀는 관계가 되기 전에 상대에게 암시라도 
줬어야 하는 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물론 성경험이나 임신경험이
뭐 대단한 거냐고 여기는 사람도 있겠습니다만 거꾸로 그런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사람도 있을 수 있을 테니... 최소한
미리 밝히거나 관계를 진전시키지 말았으면 더 치사하고 괴로운
꼴을 보지 않을 수 있었을 것 같습니다.

그럼 새로 사람을 사귈 때마다 과거를 모두 이야기해야 하는가?
그런 주장을 하는 건 아닙니다. 다만 위의 경우에서는 남자가
사실을 확인하기까지 했는데 '사랑을 지키기 위해' 거짓을 행한다면
그건 최소한 상대를 위한 일은 아니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드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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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성취가, 어떤 조롱이, 또는 어떤 고뇌가 나를 기다리고 있을지 나는 모른다. 
나는 아무 것도 모른다. 그러나 나는 아직 과거의 경이로운 기적의 시대가 영원히 
과거의 것이 되어 버리지는 않았다는 사실을 굳게 믿고 있다.  - Stanislaw Le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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