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loveNfriendship ] in KIDS 글 쓴 이(By): 미친게이 (......) 날 짜 (Date): 2003년 1월 5일 일요일 오전 04시 21분 22초 제 목(Title): j군과의 데이트 오늘 엄청 추웠다. 그녀석과 그리고 그녀석 친구들이랑 데이트를 했다. 피자헛에서 피자 먹느라고 6만원 넘게 깨졌다. 피자 먹는데만 말이다. 총 6명이서 모여서 데이트를 했다. 헐.. 아침에 그녀석을 봤을때.. 하고싶었던 얘기가 있었다. "혹시 나와 피자먹으로 갈려는 이유가 내가 너 담배피는걸 알고 있기 때문에 입막음 할려고 그러는거 아닌지.. 그런 이유라면 그럴 필요 없다고.. 난 너를 좋아하기 때문에 너에게 미움 받을 짓 하고 싶지 않다고.." 근데 만나서도 그런 말 할 여유가 없었다. 버스안에서 그런 얘기를 할수는 없지 않는가? 그녀석 엄청 사무적인 말투로 얘기한다. "5시 30분 즈음에 제 친구들 3명정도 데리고 갈거거든요.. 만나는곳은 제가 나중에 전화드릴게요" "내가 일하는 곳에서 만나서 가면 안돼? 아니면 ???라던가?" "애들이 다 거기서 멀거든요.. 그러니 제가 다시 전화드릴게요" 써 놓고 보면 일상적인 대화같지만 실제 말할때는 난 전혀 피자 먹으로 가자는 말도 안꺼낸 상태에서 그녀석은 마치 엄청 귀찮은 일을 의무적으로 처리하는듯한 말투.. 아 물론 피자 얘기는 금요일 낮에 이미 얘기가 된 것이고 그녀석이 시간을 잡기로 했다. 근데 내가 말도 꺼내기 전에 그녀석이 사무적으로 "억지로"해야 하는 일을 통고하듯이 말하는것을 보고는.. 나도 별로 맘이 안좋았다. 정말 담배피는거 입막음 용인가보다.. 라는 생각.. 3시 즈음에 전화가 왔다. 전화가 안왔으면 내가 할려고 했는데 내가 할까? 라는 생각을 할 때 즈음 전화가 왔다. "5시 40분까지 ????에서 볼거구요.. 제 친구 3명 데리고 갈거에요" "너 지금 뭐하는데?" "컴터해요" "컴터 뭐?" "게임하는데요" "혹시 야한거 보는거 아니겠지?" "네???" "앙.. 그냥" 하여간에 이런 쓸데없는 대화를 끝내고 5시까지 엄청 초조하게 지냈다. 약속장소에 도착하니 5시 25분 즈음되었다. 그녀석이 먼저 와있을까봐 약속장소를 이잡듯이 뒤지고... 계속 왔다갔다 했다. 약속시간인 5시 40분이 거의 다되서 그녀석이 나타났다. 벌겋게 상기된 얼굴을 하고.. 난 그녀석이 친구들 다 데리고 올줄 알았다. 근데 혼자였다. 표정은 싱글벙글.. 웃는 모습이 넘 귀엽다. 그녀석 얼굴 보기 전까지 엄청 걱정했는데 그녀석이 웃는 얼굴로 나타나니 마음이 놓였다. 머뭇거리면서 그녀석이.. "저 줄게 좀 있는데.." 그러고는 내 손에 담배랑 라이터를 건넨다. "너 왜 이러는거야? 담배 많이 피지 말랬지?" "많이 안피는데요.. 하루에 한개피만.. 친구들이 알면 안되는데요.. 그러니 좀 가지고 있지요.(얘 말투가 원래 ~~~하지요 말투다)" "알았어.. 근데 너희 친구들은 너가 담배피는것도 모르는거야?" "친한 애들은 하나도 모르는데요.. 그리고 걔들이 제가 담배 피는거 알면 실망할건데요" "알았어.. 비밀 지킬게.." 전화기를 꺼낸다. "그거 누구거야?" "제건데요.." "전화번호 말해주면 안되?" "다른건 다 돼도 그것만은 안되는데요.." "전화 언제 샀는데?" "2달 정도 됐는데요" 전화번호 묻는건 단념.. "제 친구들은 좀 있다 올거구요.. 그리고 한사람 더 와도 돼요? 연락을 했는데 엇갈려서 한사람 더 오기로 했는데" "뭐 상관없어.." "화내는거 아니죠? 너무 많이 데리고 와서?" "너가 안왔으면 화났을테지만 너가 왔으니 화낼 이유 없어 괜찮아 ^.^" 바깥이 넘 추웠다. 그녀석도 되게 추워한다. 난 다행이 오리털 파카에 스키복 바지를 입고 있어서 별로 추운건 못느꼈지만.. 그녀석 점퍼 지퍼 다 올려주고 모자를 씌워줬다. 웃는게 넘 귀엽다. 문제는 내가 그녀석을 보면서 자꾸 "발기"하고 있는 것이었다. 보통땐 안 이러는데 아침에 볼때는 전혀 이런 느낌이 없는데 왜 오늘따라 자꾸 흥분이 되는거지? 이상해.. 물어보고 싶었던 얘기를 꺼냈다. "근데 너 친구들도 너가 담배피는거 모른다면서 왜 나한테 그 얘길 한거야? 무슨 생각으로 그런 얘기를 한거야?" "그냥 형한테는 말하면 괜찮을거 같아서(이건 완전 고양이에게 생선 맡긴거 아닌가? 헐)" "혹시 오늘 나온게 내가 너 담배피는거 알고 있다는 이유때문에 나온거 아냐?" "그건 아닌데요.. " "그리구요.. 울 엄마아빠 아시면 절대 안되거든요.. 그러니까.." "내가 그걸 말하면 너 나 미워할거잖어.. 근데 내가 왜 너에게 미움 받을 짓을 하겠냐?" "증오할건데요.." "오늘 오는 애중에서 제가 좋아하는 애도 있는데.." "그래? 걔 하고 친해?" "네... 친한데요.. 근데 단념하기로 했는데요.. " "왜?" "더 이상 깊은 관계가 안되서.."(표현이 이상하지만 이런식으로 말했음) "담배냄새 나요?" "아니.. 추워서 잘 모르겠는데" 그러자 그녀석 내게 맡아보라고 한다. 쩝.. 입을 열고는 "하~~~~" 하고 분다. 거기에 얼굴을 갖다대는 나는 또 뭔가? 헐.. 별다른 냄새는 안났다. 나야 담배는 안피니까 담배냄새 맡는데는 짱인데 담배냄새가 약간 나긴 했지만 박하냄새에 가렸다. 대놓고 맡지 않는한 느끼지 못할 정도.. 아. 넘 길다.. 축약하자. 그녀석 친구들이 왔다. 엽기적인건.. 여자 셋에 남자 하나가 왔다는 것이다. 남자 넷을 기대했던 나로서는 충격이었다. 그녀석이 하는 말 "제가 원래 여자랑 친한데요" (니년이 게이냐? 쓰벌.. 아참 그녀석 학교 남녀공학) 피자헛에 가서 패밀리 사이즈 세트 하나 시키고 모자라서 패밀리 피자 한판 더 시켰다. 어찌나 패밀리 사이즈가 라지 사이즈같던데.. 패밀리 사이즈 첨 시키는 것이었는데 라지 사이즈랑 착각할뻔 했다. 원래 그렇게 작나? 지금 생각같아서는 그냥 미스터 피자를 갈걸. 거긴 좀 컷던거 같은데.. 여자애들이라서 그렇게 많이 먹지는 않더라.. j군이 젤 많이 먹었다. 그냥 이런 저런 얘기들 공부 얘기도 하고 뭐 내가 특별히 그녀석 친구들과 재미있게 얘기할게 없으니 걔들 얘기듣고 대답해주고 그냥 적당히 화기애애한 분위기.. 가끔가다가 말이 막혀서 멍할때가 있었던게 좀 아쉬웠고.. 그녀석은 뭐가 좋은지 엄청 많이 먹는데다가 계속 싱글벙글.. 말은 그렇게 많이 하지 않은 편이었다. 그냥 기억에 남는 장면.. 내가 " j군이 젤 공부 못하지?" 라고 말하자.. 맞은편에 앉아있던 여자애(그녀석이 좋아하는 여자애였는데 난 이걸 늦게 눈치챘다) "아닌데요 j 공부 잘 하는데요" 라고 말하자 그 녀석이 한 말.. "성공부는 잘 해요~~~" 라는.. (분위기가 이 말을 이어갈 분위기가 아니었음.. 여자들이 넘 많았어.. 쩝) 6만원 좀 넘게 나와서 계산하고 나오니 그녀석은 여자애 하나를 바래다 준다고 한다. 걸어서 약 5분 거리에 그 여자애 엄마가 있는데 거기까지 바래다 준다고.. 내가 착각했던게 난 다른 여자애를 그녀석이 좋아하는줄 알고 있었는데.. 바래다 준다고 한 여자애가 그녀석이 좋아하는 여자애였다. 그걸 잘 모르고 눈치없이 따라갔다가(고의적으로 그랬던건 아니고 그냥 바래다 준다는데 같이 따라가 버렸다) 그녀석이 한 말.. "저 둘이서 얘기 할게 있는데요.. 눈치껏 피해주지요" 이 말에 난 내가 지금까지 그녀석이 좋아한다는 여자애를 착각하고 있었다는걸 깨달았다. 그래서 난 중간에 나와서 집으로 돌아왔는데.. 사실 그녀석이랑 같이 돌아오고 싶었는데.. 그게 좀 아쉬웠다. 하긴 아쉬웠던게 한둘이 아니지만.. 그래도 재미있었고 그녀석 웃는 모습 본게 좋았다. 문제는.. 진짜 문제는 이 이후부터인데.. 위에도 적었지만 난 그녀석 보면서 이상하게 흥분이 되는 것이었다. 그녀석 보내고 나서도 계속 흥분된 채로 있다가 집에와서 딸 한번 잡고는.. 멍하게 생각에 잠겼다. 넘 멍했다.. 머리속이 멍했다. 멍하다는 말 외엔 아무표현 못하겠다.. 그렇게 멍하게 있다가.. 아 더이상 안되겠다. 또 다시 흥분되는 것이었다. 그래서 딸치면서 볼만한것을 찾고있는데.. 전화가 울렸다. 직관적으로 그녀석일거라는 생각.. 전화를 받으니.. "오늘 재미있었구요. 고마웠는데요" "어. 그래.. 근데 일찍 들어갔네.. 오늘 되게 추웠지?" "네.." "아참 있잖어.. 사실 나 너 전화번호 봤거든.. " "네??" "너 전화번호 봤다고.. 중간 번호가 ???? 잖어" "모르겠는데요~~~~~~~~(발랄한 목소리)" "어짜피 알게된거 너가 직접 얘기해줘.. 전화 안걸테니까.." "안되는데.." "말해줘.. " "?.. ?... ?...?(뚝뚝 끊어서 말했다)" "그래 고마워.. 방학 잘 보내고 잘 쉬어라.." "네.. " 전화끊고나서 기분이 이상했다. 괜히 전화번호 봤다고 말했나? 나중에 그냥 놀래켜 줄것을.. 그녀석도 기분 좋았다가 내가 자기 핸드폰 번호 안다는 얘기를 듣고는 좀 얼떨떨 한것 같았다. 하여간에 괜히 말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점수 잘 땄다가 절반으로 깎인듯한 느낌.. 젤 중요한 얘기를 이제 쓰자.. 기분이 이상했던 이유는.. 그녀석이 좋아한다는 여자애를 봐서도 아니고.. 돈이 예상보다 많이 깨져서도 아니고.. 생각보다 그녀석을 오래 못봐서(2시간 조금 못되게 봤당) 그런것도 아니고.. 그녀석이 담배핀다는것때문도 아니고.. 오늘 그녀석을 보면서 흥분했기 때문이었다. 사실 난 매일 그녀석 보면서도 별로 성적인 것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았는데.. 오늘은 이상할 정도로 흥분했다. 모르겠다. 그렇다고 내가 그녀석을 성적인 대상으로 생각 안하는것도 아닌데.. 그녀석과 키스하고 싶고 껴안고 싶고 섹스하고 싶다는 생각 분명히 하는데.. 근데 그녀석을 보면서 그런 생각을 하니 기분이 정말 멍해지더라.. 내가 왜 이러냐? 라는 생각.. 혹자는 또 "미성년이라는 죄책감때문 아닌가?" 라고 말할지 모르지만.. 분명히 말하지만 난 그딴거 모른다 ^.^ 죄책감? 그딴건 시만두에게나 갖다 주라고 그래 ㅋㅋㅋ 내가 멍했던건.. 난 평소에 누군가를 좋아한다는것과 섹스에 대해서 그것이 분명히 연관되어 있다는걸 알고 있고 말해오면서도.. 내 마음 한구석에서 그걸 별개로 취급하고 있기 때문이라는것.. 이상하게 누군가를 좋아하면서 섹스하는게 어색한.. 그 사람과 섹스하는 생각을 하게되면 마치 큰 죄라도 짓는 것처럼. 내가 정말 사랑하는게 맞는가? 라는 생각이 들어버리는 내 마음속의 고리타분한 장벽이 있기 때문이었다. 그랬기에 오늘 그녀석을 보면서 흥분했던게 너무나 이상하고 어색했던 것이었다. 난 그녀석을 좋아하고 그 좋아함에는 분명히 성적인것이 포함되어 있는데 그걸 알면서도 인정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거부하고 어색해 하고 있었던 것이다. 휴... 이제야 정리가 된다. #아참 원래 그녀석이랑 일요일 즈음에 피자 먹으러 갈려고 했는데 그녀석이 갑자기 토요일로 바꿨다. 그 이유를 잘 몰랐는데 만나서 물어보니 일요일에 마더 파더랑 온천에 간단다. 그 얘길 들으니 이녀석이 약속 펑크낼거 같아서 스스로 바꾼거구나.. 라는 고마운 감정이 솟아올랐다. 흠 ##정말 이해할 수가 없는게 왜 나에게 자기 담배피는 얘기를 한거지? 자기 친구들도 모두 모르는 얘기를 왜 나에게 한건지 이해할 수가 없다. 더군다나 내가.. "너 얌전히 벗을래? 아니면 내가 집에다 전화를 걸까?" 라고 협박하면 어떻게 하려고 그런 얘기를 나에게 했는지 이해할수가 없다.. 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