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loveNfriendship ] in KIDS 글 쓴 이(By): 미친게이 (......) 날 짜 (Date): 2002년 12월 30일 월요일 오후 06시 49분 37초 제 목(Title): 그녀석에게 담배를 건넸다. 나도 솔직히 잘한건지 잘못한건지 잘 모르겠지만.. 적어도 크게 잘못한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적어도 말이지. 토요일에 오고간 대화때문에 일요일에 마일드 세븐 한갑과 라이터를 샀다. 월요일 아침 그녀석을 봤다. "일요일에 잘 놀았어?" "네.." "잘 놀고 스트레스는 많이 풀렸어?" "네..." 대답하면서 약간 웃는다. 허허허.. "무슨 일 때문에 스트레스 받는지 말해주면 안돼?" "말해주기 싫은데요.." "말해줘~~~~" "안돼는데요" 그녀석에게 담배랑 라이터를 건넸다. 안받는다. 흠.. "저 이미 담배 펴봤는데요..." "그래? 기침 엄청 많이 했겠네... " "저.. 저희집에 전화 안할거죠?" "전화 무슨 전화? 아.. 그런거 가지고 전화해서 뭐하냐.. " "무슨 문제인데? 공부때문에?" "그런건 아니구요" "그럼 좋아하는 애라도 있는거야?" "비슷한 건데요.." "담배 한대만 주지요..." 담배랑 라이터를 통째로 건넸다. "한대면 되는데요" 그러고는 골목길에 들어서서 조심스럽게 피우기 시작한다. "어른 앞에서 피는건 이상한데" "내가 어른이냐? 하는짓보면 꼭 애같은데.. ㅋㅋㅋ" 그녀석이 담배를 피기 시작한다. 그 모습이 신기해서 난 마구 웃는다. 골목길에 누군가가 지나간다. 그녀석 내 뒤로 숨는다.. 하긴 중학교 교복입은애가 등교하면서 담배피는거 별로 좋은 모습이 아니긴 하지.... 한모금 빨고나서 기침하고는 가래가 끊는듯이 켁켁댄다. 심하게 켁켁대는건 아닌걸로 봐서 아마도 주말동안 담배피는 연습만 한듯.. 한모금 더 빨고나서 또다시 누군가가 지나간다. 또 다시 내 뒤로 숨는 j군.. 아마도 담배를 버렸나보다.. 그리고는 다시 좀 켁켁되더니 침을 뱉는다. 그 모습을 보면서 난 여전히 뭐가 좋은지 막 웃고 있다. (참고로 본인 담배 못핌) "괜찮아?" "네.." "담배핀다고 해결될 문제 아니잖어.. 하긴 그래도 연애 문제는 담배가 더 해결책이 될지도 모르지" "이제 얼마 남지도 않았네.. 방학하고 개학하면 바로 졸업이고 볼 날도 얼마 없겠네.." "네.." "담배 넘 많이 피지 마" "네.." "학원을 옮겨보지 그래? 그애가 다니는 학원으로" "그러고 싶지 않은데요" "그래야 될거야. 그렇게 하는게 좋을거야.." 그녀석 학교 앞에 다 왔다. "너무 많이 스트레스 받지 말고.. 잘가라" 그냥 돌아오면서도 그녀석이 담배피는 모습이 넘 인상적이어서 자꾸 그걸 생각하면서 웃었다. 담배피는걸 좋아하지도 않고 그녀석이 담배피는게 맘에 드는건 아니지만 그래도 하고싶은거 못하게 막고 싶지는 않다. 내가 보기엔 그녀석은 지가 하고 싶은게 있는데 그걸 못하고 있기 때문에 스트레스 받는게 많기 때문에.. 물론 지금의 문제는 연애문제이지만 연애문제 말고도 그녀석이 하고 싶은걸 못하는 문제가 많았기에 되도록 그녀석이 하고 싶은데로 하게 내버려두고 싶다. 물론 내가 담배를 사서 건넨건 전혀 다른 이유때문이었는데.. 내가 하고싶은말 못한건 있긴 하지만.. 내일 만나면 말할 수 있겠지.. 내일이 벌써 2002년의 마지막 날이구나.. 별로 느낌 없다. 2003년 1월 4일에는 느낌이 남다르겠지.. 그녀석 방학 하는 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