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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oveNfriendship ] in KIDS
글 쓴 이(By): guest (소심해요) <210.117.214.189>
날 짜 (Date): 2002년 11월 30일 토요일 오후 12시 20분 20초
제 목(Title): 회사 사람을 짝사랑했습니다.


저랑 같은 팀은 아니었구요.
다른 사업부 사람이고 전 지원부서인데..
얘기도 일 때문에 몇번 해봤었고..
얼굴 알아서 가끔 오다가다 보면 고개로 인사하는 정도였어요.

저는 가끔 그를 식당에서 보거나 일이 있어 우리팀에 오면 얼굴보니
좋았죠. 제 이상형에 가까웠거든요.
친하지 않아도 농담도 곧잘하고.. 보면 기분 좋은 사람이었어요.

근데 그가 저번주 월요일에 퇴사한다고 하더라구요. 그사람 퇴사한다고하니
너무너무 속이 상했어요. 제가 지원부서에 있어서 퇴사하려면 제가 퇴직자
확인 해 주어야 할 게 있어서 저에게 퇴사한다고 왔는데...
가벼운 농담 하는데..  저는 너무너무 서운한 마음에 말도 한마디도 못했어요.

자주 보지는 못했지만.. 한 두세달에 한두번 봤지만 그사람 보는 재미에
회사다니기도 했거든요. 저희 회사는 같은 층에 있어도 같은 부서 아니면
얼굴보기 힘들거든요. 게다가 그사람은 저와 같은 층도 아니었고..
정말 보기 힘들었죠.

근데 저번주 목욜에 엘리베이터에서 봤어요. 전 삼일간 그가 그만둬서 내내
괴로워했는데.. 우연히 그를 보니 기분은 좋았지만 그냥 고개만 숙이고
인사했어요.

나중에.. "아. 아직 그만두지 않으셨어요?" 내지는 "마음 바꾸셨어요?"라는
농담 한마디라도 할 껄 그랬다고 내내 후회했는데..

전에 그사람 여자친구 있다는 말을 다른팀 사람한테 들은 적이 있어서 
그냥 잊기로 힘들게 지내고 있었는데..
회사에 괜히 누구 좋아한다고 소문 나서 좋을 게 없을 것 같아서.
회사사람에게 그사람 좋아한다고 말 한적 없거든요. 내 아주 친한 언니와
동생 빼고. 근데 그 둘은 그사람 전혀 몰라요.

암튼 그사람 그만두고 정말 서운해 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가..
정리하고 있었는데..  뭐 짝사랑이니 정리하고 말고 할 것도 없겠지만은..

근데 어제 그사람이 우리 사무실 저에게
와서 "오늘이 진짜 마지막이에요. 안녕히
계세요"라고 인사하고 가는데..  저는 그때 전화받고 있느라 바빴고..
암튼.. 다른 사람들도 있고 했는데..
그래서 전 정말로정말로 너무너무 좋아했는데.. 말도 못했어요.

나중에 지나니 이멜이라도 물어볼 껄 그랬다고 후회했고 지금도
그렇게 후회하고 있어요.

너무 괴롭네요.

알아보니 그사람 인재개발팀에 일이 있어 왔다가 그 옆 사무실인
우리 사무실에와서 그렇게 인사하고 간 거였는데..

일단 저에게는 아무 볼 일이 없었는데 굳이 우리 사무실 문까지 열고
들어와 저에게 인사를 하고 간거면 저에게 이성적으로는 아니더라도
인간적으로 괜찮아하는 마음이 있으니까 인사하고 간 거겠죠?
우리팀에서는 그사람 저만 알고.. 울팀 사무실에는 사람이 별로 없거든요.

아...  너무너무 괴롭네요.
저번주 내내 그사람 그만둬서 혼란스럽고 우울하고 서운하고 그랬는데..
그 마음 추스려놨더니 다시한번 뒤흔들고 가네요.

이멜 주소도 모르고.. 회사 멜은 더이상 쓰지 않으니..
회사 폰 디렉토리에 그사람 집 전화버노가 나와있긴 한데..
집에 전화하면 정말 스토킹일 것 같고..

그냥 인간적으로 괜찮게 생각한건데 제가 그렇게 나오면 이사람도
당혹스러워 할까봐 전화도 못하겠고..

너무 괴롭습니다.
아..  이사람 정말 나빠요.
마음 정리 정말 어렵게 하고 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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