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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oveNfriendship ] in KIDS
글 쓴 이(By): 미친게이 (창사랑만세)
날 짜 (Date): 2002년 11월 28일 목요일 오후 11시 55분 40초
제 목(Title): 난 그녀석을 사랑한게 아니었다.


오늘 정말 기분 좋았다가 갑자기 한방 맞은것처럼 멍해졌다.

오랫만에 시간이나서 정말 오랫만에 시간이 나서 시내에 나가서 쇼핑을 했다.
뭘 거창하게 사려고 한건 아니고 모자랑 목도리.. 

다행히 둘 다 맘에 드는게 있어서 샀다. 모자는 좀 유치찬란.. 근데 이뻐서 
일부러 샀다. 목도리는 얇고 무난한거.. 올해는 두꺼운게 유행인듯.. 
두꺼운건 부담스러워서.. 

새로산 모자를 쓰고.. 그리고는 액자 살 일이 있어서 잠시 들어가서 액자 
확인해보니 맘에 드는게 아니 살려고 한게 없더라.. 좀 특수한 액자를 원해서..
그리고는 되돌아 나오는데. 이런..

j군이랑 그 친구가 와있는 것이다.

뺨을 톡 치면서.
"안녕?"
"어? 안녕하세요"
"뭐사러 온거야?"
"아.. 친구 생일이라서"
"근데 저녁은 먹었어?(저녁같이 먹을려고)"
"먹었는데요"
"..... oh shit 쓰벌"
하여간에 몇마디 나누고 헤어졌다. 

그리고나서 
가게 밖에서 잠시 멍하게 서있었다. 아.. 머리가 엄청 복잡했다. 
아 씨발.. 그냥 선물 사는거 지켜나볼껄.. 이라는 생각을 했다.
아니 그것보다 더 중요했던생각...
"오늘 쟤 얼굴이 왜 저러냐?"
이상했다라고 말하면 안되고.. 그러니까.. 그러니까.. 하여간에 많이 평범했다. 
좀 어두워보였다고나 할까?
실망스러웠던 외모.. 

어쨌던 다시 가게로 들어갔다.
그녀석이랑 친구는 선물 다 고르고 계산할려고 나온다.. 
어색한.. 너무나 어색한..
"음료수라도 마실래?"
"괜찮은데요.."

가게를 나와서도 난 계속 따라갔다..
"시간있잖어?"
"스웨터랑 목도리같은거 사야 하는데요"
"........"

"언제까지 따라오실건데요?"
"선물사는거 구경하면 안돼?"
"안돼는데요.. "
"나 사실 집에 갈려고 했는데 근데 우연히 마주친건데.."
"그럼 집에 가지요"
"웅~~~~ 선물사는거 따라가고 싶은데"
"귀찮은데요~~~~~"

가겠다고 말하고는 돌아서 나왔다. 더이상 어색한 장면 연출하기 싫어서.. 

돌아서서 집으로 오는 동안 그리고 집에 와서도 계속 머리가 복잡했다. 
머리가 복잡했던건 "거절"당해서가 아니라..

오늘 본 그녀석의 모습이 "별로"였기 때문에...

내가 그녀석을 좋아했다고 생각했던것은.. 정말 좋아했던게 아니라..
내 "오기"가 아니었을까?
앞으로 봤을때 그녀석이 더 이뻐질 가능성은 0에 수렴하고..
그렇다면 남은건 내가 그녀석에게 질리는것밖에 없는것이고..
그걸 알고 있으면서도 내가 그녀석에게 계속 매달린건 나의 자존심 그리고 
쓸데없는 고집/오기가 아니었을까.. 라는 생각.. 

맞겠지.. 그게 맞겠지..
그녀석을 좋아하는 감정이 완전히 허구는 아닐지라도..
내 자존심때문에 그녀석에게 매달린건지도..

내가 좋아한건 그녀석 자체가 아니라 내 자신이 만들어낸 허상 그리고 내 
자존심 그 자체인것을.. 

     빠가 노무현 지지자들아~~~~~
        이미 겜은 끝났어.. 
           위대하신 staire님께서 지지하시는 이회창이 담 대통령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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