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loveNfriendship ] in KIDS 글 쓴 이(By): acduck (trivial) 날 짜 (Date): 2002년 10월 1일 화요일 오전 02시 39분 04초 제 목(Title): 친구들의 결혼 대학때부터 정말 친했던 애가 6월에 결혼을 8월엔 친한 언니 11월말에 친구 12월 12일엔 대학원 친구 12월 14일엔 대학원 친구이자 아주 친한 친구가 결혼을 한다. 6월달에 결혼한 애는 나보다 나이도 어린 거시 먼저 결혼하네 그랬고 8월엔 언니 정말 잘 살아야 돼 하고 축하해주었다. 11월 말 애는 그냥 친구라서 그래 하나보다고 12월 12일에 하는 친구는 결혼하지 말았으면 하는 맘이다. 너무 가난하고 거만한 딸부잣집 막내에게 시집가느라 공부도 때려치우고 시부모 모시고 살림 하러 들어가는거다.-_-; 12월 14일에 결혼하는 친구는 참 나랑 친했었는데 인젠 뭐든지 시어머님 우선이다. 나한테 선물한다던 최신형 핸드폰도 시어머님께 드리고-_-; 여수까지 와서 함받는데 도와달란다. 어휴 내 참... 출장지에 가 있는 친구에게 전화를 했다. 엊그제 밥먹자고 전화했는데 너무 바빠서 시간을 낼 수 없었다..요새 계속 12시까지 일한다 -_-: 그친구는 주말도 없이 일하는데 간신히 낸 시간이었다. 만날 약속을 잡는데 결국 한달 내에는 못 만난다는 결혼이 나왔다. 둘 다 도저히 시간을 못 내는거다. 그친구는 대학졸업하고 계속 일하느라 난 공부하고 일하느라 정말 바쁘고 정신없이 살아왔다. 좀 널럴하게 산 친구들은 결혼도 하고 그러는데 우린 뭐냐고 전화로 서로를 위로했다. 바쁘니깐 그냥 아무생각없이 산댄다. 그러면서 대학 때 학교에서 공부하다가 라면 사먹으러 다닌 이야기를 했다. 그때만큼 재미있는 때가 없었다고. 그때 그 친구들 다시 모이면 그시절의 우리들처럼 순수해질 수 있을까? 사람들은 왜 나이를 먹으면 순수를 잃어가는걸까? 점점 더 나이가 많은 사람은 순수하지 않다는 데에 무게가 간다. 나조차도 이러니 남자들 역시 여자들이 나이 많으면 순수하지 않다고 생각하겠지. 순수하지 않으면 살아남기 힘들거나 혹은 고생을 모르고 자랐거나.. 그래도 내일 아침이면 조금은 순수한 학생들의 눈빛을 볼 수 있다. 내 몸짓하나하나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그 초롱초롱한 눈빛이라니.. 밤이 들면서 골짜기에 눈이 퍼붓기 시작했다. 내 사랑도 어디쯤에선 반드시 그칠 것을 믿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