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loveNfriendship ] in KIDS 글 쓴 이(By): letitbe (탁보훈) 날 짜 (Date): 1995년04월24일(월) 11시42분18초 KST 제 목(Title): 옥수수 고르기 친구가 들려준 얘기다. 그러니까, 옛날 아메리카를 주름 잡던 인디언들, 그리고 그 인디언 부족의 추장 딸의 얘기. 오늘날에도 권력가의 딸을 꼬셔서 한딱가리 해볼려는 불순한 생각을 품은 청춘들이 꽤 있을 것 같은데.... 그 시절 인디언 부족도 예외는 아니었으리라. 솔직히 영화 속에 나오는 인디언 추장의 딸 정도 되면 다들 예쁘고 똑똑하고 멋있는 남자 만나서 결혼하던데... 그래도 가끔씩은 이상한 날라리들이랑 결혼하는 딸들도 있었나보다. 아뭏든 아버지 입장에서는 딸의 결혼이 무지무지 걱정되게 마련인데... 그래서 추장들은 대대로 딸이 결혼할 나이가 되면 이런 방법을 썼다고 전해진다. (믿거나 말거나) 추장들은 딸을 데리고 광활한 옥수수밭에 갔단다. 거기에는 수 많은 옥수수가 영글어 있는데 그중에는 굵고 긴 슈퍼 옥수수부터 쭉정이 같은 옥수수까지 가지 각색이기 마련이다. 추장은 딸에게 이 밭을 쭉 걸어나가면서 단 하나의 옥수수만 고르라고 얘기한다. "절대 뒤돌아 갈 수는 없고 앞으로만 가고 딱 하나의 옥수수만 선택하라... " 딸은 아버지 말대로 옥수수밭을 가로질러 가고... 결국에 옥수수 하나를 선택하는데, 이게 왠일일까...? 그 많은 훌륭한 옥수수들을 다 제쳐두고 딸들이 고르는 것은 그러그런 옥수수나, 아니면 쭉정이 같은 옥수수들이란다. 왜 그랬을까...? 하고 묻는 아버지에게 "물론 슈퍼 옥수수들도 많이 있었어요. 그렇지만 지금 이걸 고르면 다음에는 더 크고 좋은 놈이 나타날 것만 같고, 나중에 보면 또 그러고 ... 결국에는 옥수수 밭을 거의 다 지나간 다음에야 지나온 길을 후회하면서 잡다보니 이렇게 되고 말았지요." ---------------------------- 음, 큰일이다. 나도 지금 만나고 있는 여자 친구가 슈퍼 옥수수인지 모르겠으니. 꼭 지나고 나서야 후회하는게 아닐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