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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쓴 이(By): morpheme (Boyscan)
날 짜 (Date): 2002년 8월 30일 금요일 오전 10시 31분 08초
제 목(Title): 영화 필라델피아 


상당히 긴 글이다 자신 없는 분은 읽지 마시라.

80년대 부터 불어온 에이즈에 대한 공포의 확산으로 에이즈 감염자의 

도덕성, 정신 건강 뿐만아니라 그 주변까지도 모든 부분이 왜곡된 채로 

전파 되었고 이에 따라 동성연애자와 에이즈 감염자에 대한 해고가 잇달았고 

소송이 잇달았다. 에이즈라는 정보를 호도한 언론에게도 책임이 있다. 

에이즈라는 질병을 다루는 의료인들에게도 책임이 있다. 

에이즈라는 질병을 인식했던 대중들에게도 책임이 있다. 

이러한 사회적인 현상은 질병으로 고통 받는 환자들에게 

또 다른 선입견이라는 세상사람들의 날카로운 시선이 더욱 

그들을 고통스럽게 만들었다. 

영화 필라델피아도 이러한 세태를 바탕으로 실제 사실에 근거해서 

제작된 영화라고 한다. (Jeff Bowers vs. Baker & Mckenzie,1994 NY Court) 

실제로 이 사건이후 미국의 각 주는 에이즈 환자와 동성연애자에 대한 차별 

금지법을 만들어 시행중에 있다. 

영화 필라델피아의 주인공은 필라델피아 대학 로스쿨 졸업과 동시에 

펜실베니아 주 최고의 로펌에 스카웃된 장래가 촉망 받는 젊은이다. 

그런데 이 잘생기고 능력있는 젊은이는 동성애자에 에이즈 감염자였다. 

남 주인공이 어느날 클라이언트와의 대화 중에 얼굴에 생긴 에이즈 

반점을 라켓볼에 맞아서 그런 것이라고 둘러 대었지만 

이 사실을 알아챈 대형 로펌은 주인공을 해고하게 되고, 주인공은 

로펌을 상대로 외로운 투쟁을 벌인다는 줄거리이다. 

(나는 필라델피아를 보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 주에 꼭 볼꺼다 ^^;;;)

이 영화는 앞서 말했듯이 실제 사실을 바탕으로 제작이 되었고 

이 당시 펜실바니아 주 법은 동성연애와 에이즈 감염이라는 사실로 

근로자를 해고 할 수 없다는 차별 금지법이 명문화 되어있었기에 

지능적인 대형 로펌은 남 주인공의 업무능력을 이유로 해고를 하게 되어, 

남주인공과 그의 흑인 변호사는 대형 로펌을 상대로 그러한 해고가

의도된 것임을 밝히는 눈물 겨운 투쟁을 벌여 결국 법원은 정신적 물질적 

손해 배상과 회사의 불법행위에 대한 징벌적 배상 (Punitive Compensation)을 

판결하게 되고 영화는 종결을 맞이 한다. (법과 영화 사의, 안경환 저)

그러면 영화의 주무대가 된 필라델피아라는 도시에 대해 잠깐 살펴보자. 

필라델피아는 미국의 독립 선언서가 낭독되고 자유의 종이 타종 된, 

유럽의 지배로 부터 미국이란 나라가 완전히 독립을 쟁취한 자유의 상징인 

도시다. 필라델피아라는 도시명은 "brotherhood"라는 뜻을 가졌다고 한다.  

(어원을 따지자니 고대 로마 신화까지 간다하니 생략한다)

또 대한민국 망명정부 국회가 열린 곳으로 우리의 자유와도 인연이 있는 

도시이다.(1919월4월14일)

Pen-silvania 주 이름의 기원은 종교의 자유를 찾아 신대륙으로 나선 윌리엄 

팬의 이름을 따 영국의 찰스 2세가 지어준 펜의 숲(silva;라틴어)이라는 

이름으로 퀘이커 교도와 인디언이 공존하는 삶을 누리면서 기독교 적인 

공동체를 건설하고 싶어 하던 윌리엄 펜 경의 이상이 담긴 주라고 생각된다.

(엘튼존의 필라델피아란 노래도 자유 정의 뭐 그런 가사들로 가득했던것 

같다.)

또한 벤저민 플랭클린이 세운 팬실베니아 대학은 미국이 세운 최초의 

종합 대학이며, 이 대학의 law school의 졸업생은 상당한 실력을 가진 

변호사라고 하며 "philadelphia lawyer"라는 영어 단어도 있을 정도이다. 

자 그럼 이 영화의 배경이 된 도시 필라델피아가 주는 의미와 

줄거리에 대해 어느 정도 감이 왔으리라 생각된다. 

공존의 의미를 가진 펜실바니아주의 자유와 형제애를 상징하는 

필라델피아에서 일어난 에이즈 환자와 대형 로펌의 싸움일까?

보통 여기까지는 안경환 선생님이나 다른 영화 평론가의 생각이 

미치는 곳이라고 생각한다.

서론이 길었다. 그런데 이 영화에 대해 참 할 말이 많았기에 

이 영화의 배경과 줄거리에 대해 많은 행을 할애 한 것 같다. 

우야당간...

이 영화의 동성연애자와 에이즈 환자에 대한 차별, 공존, 관용, 뭐 이런 

복잡한 단어는 하나의 소재라고 본다. 

이 영화의 주제는 차별이다. 이 세상에 존재하는 많은 종류의 

차별(discrimination)에 대해 던지는 메시지라는 것이다. 

흔히 선입견이라고 말하는 차별은 백과사전에서 이렇게 말하고 있다. 

(우연한 기회로 듣게 된 강연에서 들은 것이지만 실제로 찾아 본것은 

처음이다.)

"일반적으로 차별 받는 사람들의 실제행동과는 거의 무관하거나 전혀 관계 없는 

생각에 근거하여 열등성을 부여하는 제도화된 관행을 통하여 이루어진다. 

사회적 차별이 문제가 되는 것은, 구별(differentiation) 그 자체가 아니라 

선지배적(先支配的)인 요소에 의해 규정되는 내집단에 대한 입회승인의 기준이 

보편적인 타당성을 갖고 있느냐 하는 것이다. 따라서 구별이 차별적인 것으로 

간주되는가의 여부는 특정사회 안에서 계층구분이 부인되느냐 승인되느냐 

하는 데 달려 있다. 

사회적 차별은 평등의 기본원리를 표방하는 사회에도 명백히 존재한다. 

이 불일치는 의도적인 기만 또는 무지에 기인하기도 하고, 제멋대로의 감정적인 

반응 또는 전통적 편견의 잔여물에 의한 것일 수도 있는데...(중략)(두산 세계 

대백과)"

굉장히 어렵게 풀이한 것 같다. 사전은 쉽게 풀어야 하는데 ..

나는 차별의 정의를  인식한 대상과 실제 존재하는 대상에 대한 불일치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불일치를 일으키는 이유는 객체에 대한 정보의 부족, 

확립되지 않은 자아 정체감(identity)등 많은 원인이 주체가 인식한 정보에 

대한 왜곡을 일으키는 기제가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 중에서도 "정보의 부족은 가장 큰원인이 된다"는 

점은 수많은 사회과학적 실험이 증명한다.

결론적으로 지역, 성, 병, 성향, 외모등등에 따른 선입견이 형성되는 

기제는 정보의 왜곡이라는 것이다. 

인식된 대상과 실제 존재하는 대상에 대한 불일치는 바라보거나, 듣거나, 

읽은 대상에 대한 정보를 처리하는 일련의 인식 과정에서 왜곡이 되어 

기억되고 이에 따른 인식의 주체의 태도가 형성되기 때문이다. 

물론 인식된 대상도 잘못이 있다. 자신의 정보를 상대가 왜곡하지 않도록

배려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요즘과 같이 미디어 도구가 

더욱 많아 져버린 세상에서 자신의 정보를 상대가 왜곡 하지 

않도록 배려하는 것이 힘든 것은 사실이다. 

왜냐하면 객체와 주체 둘만의 상호 작용으로 인지와 태도 형성에 대한 

기제를 설명하기는 부족한 부분이 많다. 주체와 객체 사의의 제삼 삼의 

전달 매체 사이에서도  왜곡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의도적이든 실수든)

게시판에서 일어나는 많은 싸움들....

미움 받는 사람들........

사랑 받는 사람들........을 바라보면서 영화 필라델피아가 

생각이 나서 적어보왔다. 짧게 쓰려 했는데  너무 길었다. 

읽어 주신 분들께 감사드리면서...


               
                                      인사를 잘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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