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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oveNfriendship ] in KIDS
글 쓴 이(By): 미친게이 (몰라몰라)
날 짜 (Date): 2002년 7월 17일 수요일 오전 12시 14분 48초
제 목(Title): 난 속이 넘 좁은가보다....


오늘 그녀석을 봤다.
근데 단 한마디도 나누질 못했다. 
"안녕"이라는 인사조차도 안했다. 

그냥 좀 황당한 일인데.. 그녀석도 나 못지 않게 황당했을거다. 

그러니까.. 난 그녀석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버스가 막 출발할려고 할때 그녀석이 번개같이 달려와서는 횡단보도를 건너고 
그리고는 그 버스에 타버렸다.
난 순간 어떻게 할까? 고민도 하지 않고 그 버스에 같이 올라탔다. 

생각해보면 그렇게 한게 바보짓이었는데..
더 웃겼던건 올라탄 버스에 그녀석의 학교친구가 타고 있었던 것이다.
그녀석은 반가운듯이 뺨을 툭 치면서 친구에게 인사를 하고..
난 완전히 닭쫓던 개가 되어서 그녀석과 혹시나 얼굴/눈 마주치지 않도록 
완전히 등돌리고 있었고.. 

그녀석이 내 등뒤를 지나갈때.. 날 알아봤을까...
아니면 내가 자기랑 이미 같이 탔다는걸 알고 있었을까?(이게 가능성 젤 높음)
그리고 내릴려고 기다릴때 내가 그녀석을 쳐다봤을때 그때즈음에 알았을까?

하여간에 학교친구와의 대화는 그렇게 길지 않았고.. 
내가 인사를 할려고 했으면 얼마든지 할수 있었던 상황이었다.
그녀석은 그걸 기다렸던걸까?

내가 아는체를 안한건.. 그냥 너무 어색해서..
아니 솔직히 말하면 질투가 나서..
그녀석의 학교 친구가.. 
유치하다고 해도 어쩔수 없다. 그때 순간적으로 넘 질투가 나서.. 어쩔수 
없었다. 
그리고 둘이 얘기하는데 끼는것도 잠깐의 인사를 하는것도 이상해서.. 
그리고 맨 처음에 그렇게 인사안하고 넘어갔으니.. 나중에 인사할 기회가 
되어서도 못할수 밖에 없었고..

그녀석은 왜 나에게 아는체를 안했을까?
어색해서? 아니면 아는체도 하기 싫어서?

왜 그런사람 있지 않는가?
별로 반갑지는 않고 생까고 싶은데 생까지 못하는사람.. 
그래서 그냥 안마주친것처럼 버스나 스쳐지나가는 곳에서는 못본것처럼 
생까버리는..(나의 주특기)

그녀석에게 있어서 난 그정도밖에 안되는 것일까?
하긴 뭐 짜달시리 중요한 존재는 아니라는걸 알고 있지만..

나도 웃겼고 그녀석의 오늘 행동도 웃겼다. 아니 내가 정말 웃겼다.
왜 아는체를 안했을까? 그냥 그때순간 넘 어색하고 이상했다. 그게 이유다. 
지금 그 순간을 되돌릴수 있다면 되돌리고 싶다. 

내일 아니군 지금으로 치면 오늘이군.. 17일은 학교가 쉬는 날이라서 볼수도 
없는데.. 그녀석이 내가 일하는 곳으로 놀러온다고 해도 볼 가능성 별로 없고.. 
(내일 좀 바쁘기 때문에..)
그래서 화요일에 만났을때 할 말이 있었는데.. 그 말도 못하고 서로 생까고.. 

그냥 이 문제로 아침부터 가슴이 쓰렸다.
그렇잖아도 최근에 일찍일어나는 것 때문에 소화불량에 시달렸는데..
(참고로 난 지금까지 7시 이전에 정기적으로 일어난것은 훈련소생활때 뿐이다. 
그때를 제외하고 7시에 일어난적 거의 없다. 아침잠이 넘 많기 때문에)

하나만더..
그녀석에게 월요일에 버스카드(정식 명칭은 하나로카드. 버스와 지하철을 둘다 
이용할수 있는 카드임)를 선물해줬다. 
그냥 쓰던것 필요가 없어서 주는것처럼..
사실 그건 새거였고 더불어서 충전까지 다 되어있는 것이었다.
웃긴건 오늘 그녀석이 버스탈때 400원을 내고 탔다는 것이다. 

목요일에 보면 참 할 말이 많을거 같은데.. 아마도 다 못하겠지..
다그칠수도 없는거고 그럴 이유도 자격도 없으니 말이다. 

     무능한 현 시삽을 몰아내고 
          위대하신 staire 마두를 종신 시삽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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