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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oveNfriendship ] in KIDS
글 쓴 이(By): elfie ()
날 짜 (Date): 2002년 6월  3일 월요일 오후 06시 46분 17초
제 목(Title):  


   술을 마시면 인식의 속도가 느려진다. 그 현상은 여자들에게 
   취하는 과정과 동일하다. 그녀들에게 정신없이 빠져듦으로써 
   속도를 조금만치라도 늦추고 싶은 것. 퇴화의 속도도 그렇게
   늦출 수 있을런지는 잘 모르겠지만..

   한 여자를 깊이 알면 많은 여자들의 100여가지 일면을 볼 수
   있다고 했다. 그렇다면 나처럼 무수한 여자들을 만나 그들의
   체취를 맡고 탐닉하는 사람에게는 구원이란 없다는 말일런지. 
   한 사람에게만 반응하던 나같은 사람은 유리같이 부서져버린
   그 한 사람을 대신할 어떤 구원도 없다는 말인가. 참 잔인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내게 안겨있는 여자는 비록 품에 있어도 아득한 별처럼 멀다.
   쾌락의 순간이 스쳐 지나간 그녀의 꿈의 수면엔 나의 모습이 
   흐릿하게 비칠런지 모르겠지만 그녀의 꿈과는 관계없이 나는 
   잔인하리만치 메마르고 황폐한 달 위를 걷고 있다. 그곳에선
   바람도 비도 없어 상념을 되씹기에 좋기 때문이다.

   요즘 마음은 날개없이도 수시로 달로 날아간다. 그녀와 나의 
   연약하기 그지없는 인연에도 불구하고 살아남아 쉬이 숨지지 
   않는 그리움을 사그라들게 할 방법은 없을까 물으면서, 그리
   쓸쓸한 여정에는 별빛도 들쟎아 가끔씩은 헛딛는데도 말이다.

   살아남기 위해서 그녀의 기억의 잔해들을 베어내고 싶었지만 
   그럼에도 그녀를 덜어낸 내 삶은 일생 절룩거리고 말 것이다.


 
                                   Someday you will come tr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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