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veNfriendship

[알림판목록 I] [알림판목록 II] [글목록][이 전][다 음]
[ loveNfriendship ] in KIDS
글 쓴 이(By): waityou (난 정도령)
날 짜 (Date): 1995년04월14일(금) 11시28분36초 KST
제 목(Title): 좋아하는 사람 앞에서의 실수(=실패) 1


정도령의 고향 SNU보드는 지금도 담배연기로 가득차 있다. 이 곳처럼 

담배 냄새도 안나고, 깨끗한 곳이 난 좋아~

아직도 회자되고 있는 중앙대 이야기를 읽으면서, 내 아주 어리고 

어린 시절의 생각이 나서, 요기 잠깐 쉬~ 할레요. 


'동성의 친구', '이성의 친구'이든지 나를 좋아하게 만들고 싶을 때 

에는 항상 꼬리를 흔들며 귀여운 짓을 하게 마련이다. (혹시 나만 

그러는 것인지는 몰라도...) 꼬리가 안 달려 있으니, 강아지 침 같은 

것이라도 발라서 머리라도 올리고斂� 섹시하게 

팔자걸음이라도 걸으면서, 어떻게든 시선을 끌려고 노력을 하는 것이

아마 그 흔한 예가 아닌가 싶다.


내가 학부 1학년 때인가? 2학년 때인가?

하여간에 그때도 지금처럼 세상 모든 여자들이 예쁘게만 보였을 ㎖다.

그 중에 유난히 내 맘을 사로잡은 여 

중앙대 학생처럼 순진한척 하면서 뻔뻔하게 접근할 용기도 없었다.

사실 나 처럼 순진(!)하고, 착하고(!!), 멍한(!!!) 놈은 없을거야...



아마도 이럴 ㎖ 가장 참고가 되는 것이 대중매체이고, 그 중에도 TV가

내 지도교사가 되었었다. 큭큭큭...

'다들 무슨 말을 할려고 하면 술을 뽀지게 들 먹고 하는 구나...'

맞아... 바로 그거야...



그 날이 아마도 축제 기간중에 끼었던 것으로 생각되는데, 아침부터 

열심히 막거리를 퍼먹었다. 그리고, 저녁식사로는 몇잔의 맥주를 추가로 

곁들이고는 결심(?)을 했다. 에구구~ 이런 멍청이...



(사실 미행아닌 미행을 했기 때문에... 만류인력의 법칙...)

뚜벅 뚜벅 마치 마징가처럼 위풍당당하게 5-6 meter를 걸어서, 저쪽의 

테이블로 접근 했었는데, 한 1m를 남기고 나니, 왠지 괜히 공연히 화장실에

가고 싶고, 잘 피지 않던 담배도 피우고 싶고, 내 자리에 남겨놓고 온 

오징어 다리 몇개와 몇 방울 남은 맥주병이 다시 그리워지는 거다.

'아니야, 오늘은 무슨 말을 해야겠어. 

 오늘이 마지막 기회야...'



난 당당하게 거북이 걸음으로, 마지막으로 똑 바로 걸으려고 노력하다가 

결국 섹시한 팔자 걸음까지 걸으면서, 걸어갔었는데...

막상 그 테이블 앞에가고 나니 말이 안나오는 것이었다.

(원래 이렇게 정도령은 순진해요~)



"저~"

"왜 그러세요?"

(쓸데없이 그 여학생은 멀뚱히 나를 쳐다보았고, 그 옆의 여학생이 

 초를 치고 있었고, 또 그 옆의 남학생은 신기한 듯이 나를 바라보고 

 있었던 것으로 생각난다.)

"저~"

(에이씨~ 팔~)

"저 담배 불 좀 빌릴 수 있을까요?"

(이런 돌 대가리.. 이런 바보... 천치...)



결국 쓸데없이 담배만 더 피워대다가 내 테이블로 돌아와, 내 친구들과 

눈물 콧물이 밴 술만 마실 수 밖에 없었다. 그 ㎖ 난 큰 교훈을 얻었었다.

"1. 용자만이 미인을 얻는다."

"2. 그 ㎖ 안 얻기를 다행이다."

(생각해보니까, 그 때는 여자를 보는 안목이 영 강아지 수준이었더라구요.

 지금은 조금 더 진지하게 사람됨까지도 생각하지만)



하기야, 이일이 큰 교훈이 되어, 대학원에 진학 한 이후로 가끔 신촌의 

락카페에서 선배들 후배들 부킹도 시켜주고, 여자앞에서 담배만 아니 

담배불만 찾게 되지는 않았지만...

이런, SNU보드의 담배 연기를 여기다 퍼뜨려버렸네...

다들 잠깐 나가계세요. 제가 환기 시킬께요.




[알림판목록 I] [알림판목록 II] [글 목록][이 전][다 음]
키 즈 는 열 린 사 람 들 의 모 임 입 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