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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쓴 이(By): waityou (난 정도령)
날 짜 (Date): 1995년03월22일(수) 07시53분33초 KST
제 목(Title): 톡(talk)을 거는 여자들



정도령은 본래 여간한 경우가 아니면 talk를 걸지 않는다.

(혹시나 싸움잘하는 남자 괜히 건드렸다고 = 시비걸었다고 두들겨 맞을까봐..

 또는 여자들만 골라서 찝쩍댄다고 소문나면 가진 것도 없는 이미지가 쪽박을

 차고 그 나마 깨져버릴 것 같아서이다..)

최근에는 유난히 talk을 신청하는 분들이 많다.

대부분은 guest님들인데, 내가 여자라고 믿고 들어왔다가 호모가 되기 싫어서

인지 황급히 도망가는 사람들도 있고...컹컹컹 물어줘야지...

바로 문제는 여자분들이 talk을 걸어 줄 때다...

처음에야 전혀 모르고 출발하지만, 10여분쯤 지나면 상대방에서 먼저 밝히거나,

교묘한 질문의 늪에 빠져 그들의 성 염색체를 밝히고는 만다.

그런데,

새삼 근래에 느끼는 것은 '나도 늙었다.'라는 사실이다.



여자분들이 talk를 걸어주시면, 

가슴이 콩당콩당 뛰고, 손가락이 떨리고, 뉴우런들이 일시에 파업에 들어간다.

이런것을 보고 '뇌사'라고 하나? (음, 모르겠당~)

그래서인지, 오타도 많고, 헛소리도 찍찍한다.

뉴우런이 파업중이니 손가락들이 지 멋대로 자율신경의 명령에 따라 판에 박힌

상하운동을 해 대니 말이다.



통신은 학부 2학년때부터 KETEL에 접속한 것이 시발점인데...

근래에 180도 내 모습이 바뀐 것은,

전에는 헤헤.. 어떻게든 잘 꼬셔본다거나.. 얼굴이라도 확인 할 수 있도록

자리를 강제로 만드는 그런 심리적 압박감에 사로잡혀 살았지만,

요즘에는 영 그런 마음이 들지 않는다.

(그렇다고, 옆에 마누라가 앉아서 나를 지켜보고 있는 것도 아닌데...)



이것도 병인가?

어제는 학부 1학년 여학생과 talk을 했는데, 우헤헤~

도덕적 죄책감과 양심의 호소로 우리과 학부 1학년 학생들과 미팅시켜주기로

했다. 전같으면 어림없는 소리지만...

봄이라서 그런가?

어름이 녹고, 쩍쩍 갈라지는 호수의 빙판처럼...

동물스러운 껍질을 벗고, 순진하고 양심적인 싹인 피어나나 보다. (착각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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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빙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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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가던 커플도 갈라지기 쉬운 계절이라고도 합니다.

자던 아들도 다시 봐야 한다는 세상인데,

잘나가던 분들, 이번 기회에 확인하고, 아껴주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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