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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oveNfriendship ] in KIDS
글 쓴 이(By): tonamie (*깜찌기*)
날 짜 (Date): 1995년01월24일(화) 09시59분41초 KST
제 목(Title): 일과 사랑사이...


누군가 들으면
일에 찌들린 직장인의 이야긴가 하겠지만
어쩌면 그보다 더 심할 지 모르는
어쩌면 더욱더 복잡한
대학생의 일과 사랑사이의....문제...

......
우리 써클에는
언제나 밝은 웃음을 지을 수 있는 아이가 있다.

재수한 아이가 혼자뿐인데도
전혀 허물없이
어느 곳에도 잘 적응할 수 있는...
항상 쾌활한 우리들의 정신적 지도자라고나 할까...

내가 힘들때면
언제나 내 조언자가 되어주기도 하는
(삶이나 사랑에 대한 것들도...)
어쩌면 오빠같기도 한 그아이의 고민이
바로 일과 사랑사이의 갈등이다.

어제는 억지로 웃음을 지으려하는 모습에
걱정이 되서 물어보았더니
조심스럽게 이야기를 한다.
(이런 이야기는 내게만 한다..통하는 것이 있으니깐..)

"토요일이 *** 생일이었거든. 그런데 신문사 일때문에
정신없이 있다가 갔는데... 약속이 1시간전이었다지 모야.
내 앞에서 서럽게 우는데 할말이 없더라구 아무것도..."

첨엔 여자애가 속이 좁구나...하는 생각을 하다가
그럴수도 있겠다는 생각으로 옮아가는데....

학기중에 정신없이 지내던 시기가 끝나고
그 아이가 여자친구를 만나러 갔을 때
반지를 빼주더라는 말도 더불어 떠오르는데...

내가보면 참 정성이 갸륵한
그 아이의 모습도
그 여자아이에게는 한없이 부족한가보다.

항상 조금 우울해보이면
여자친구와의 갈등이 문제고
역시 원인은 일에 치이는데서 오는 것이고...

난 항상 그런 얘기를 들을때마다
그 여자아이가 싫어지곤 했다.

이해해주지는 못할망정
그런 정성들을 매몰차게 박대하다니...하면서...

내가 남자라면 절대로
저런 여자는 쫓아다니지 않는다고....

(사실 외모로만 봐도 남자아이가 훨씬 낫다...)

그럼 난 어떨까.

그러고보니 욕할 처지는 아니다.
난 일도 제대로 못하면서
다른 것들에 신경을 많이 쓰지 못하니까.

그러고보니
난 항상 내 고민을 털어놓을 줄만 알았지
그 사람의 고민을 들어본 적이 없다.

하지만 그 이상의 무엇을 해줄 수 있을까.
안스러운 표정, 고개를 끄덕이는 것 이외에
그 무엇을...

언제나 바쁘다는 말뿐이면서
힘들다는 말뿐이면서...

그런 미안함때문에
난 위의 여자아이처럼 욕심을 부릴 수 없을 것 같다.

조금 속상한 일이 있으면
그건 모두 나때문이라는 생각...

그런 적 없지만...
앞으로 소홀함을 대하게 될 지라도...

앞의 여자아이처럼 펑펑 울어대거나
매몰찬 행동을 할 수는 없을 것이다.

.........
그런 이야기를 하면
위의 남자아이는 이렇게 말한다.

"그건 별로 좋아하는 감정이 없다는거야. 
 정말로 좋아하게되면
 욕심과 기대는 많아지는 법이니까...
 더불어 소유욕도...."
 
"그래...??"

아직 난 모르는 것이 너무 많다.
다만...
내가 갖고 있는 좋은 감정들 모두를 소중하게 간직할 수 있다면
그것으로 족할 뿐...
 
욕심을 부리기에는
더 이상의 무엇을 고민하기에는

난 부족한 것이 많으니까...

모든 것을 그냥 순리대로 살고 싶다....

정말로 인연이라면....
그냥 그것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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